130여명 대표인사 참여한 한비수교 60주년 기념 개발협력포럼
양국 정부간 정보 및 인적교류 촉진

한비수교 60주년을 맞아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과 필리핀국가경제개발청(NEDA)가 공동 주최한 ‘한-필 개발협력 포럼’이 130여명의 양국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월24일(수) 성황리에 개최했다.

마카티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포럼은 놀리 데가스트로 필리핀 부통령을 비롯, 양국의 경제협력사업을 이끄는 각 대표자들이 연사로 나서 양국 경제협력 사업의 활성화 방안과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필리핀측 연사로는 로란도 퉁파란 국가경제개발(NEDA)청장, 마리엔 루실서링 환경자원부 차관, 플로란테 익티벤 국가경제개발청(NEDA) 과장, 소세프 얍 필리핀지식개발협회장, 에리벌토 아르게테 환경자원부 과장과 한국측 연사로는 이창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김형태 외교통상부 개발협력 과장, 이계우 한국경제연구원(KDI), 조용식 재정부 대외경제국장, 김경호 아시아개발은행(ADB)이사, 신정식 건국대 교수, 조윤재 서강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장장 6여시간에 걸쳐진 열띤 발표의 장은 크게 3부로 1부는 양국 개발협력사업의 현황, 2부 한국의 ‘경제발전경험’ 소개, 3부 녹색성장을 위한 양국경제협력 방향 등으로 나눠 국내∙외 경제인과 양국 정부간 정보 및 인적교류를 촉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우리정부 ODA원조 7900만불∙∙∙필리핀측 “필리핀 발전에 큰 영향 끼쳐”

이창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포럼에서 우리정부는 한국에 병력을 파견해준 국가인 필리핀에 1991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시작했으며 2007년까지 7900만불을 원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통(75%), 전력(15%), 커뮤니케이션(10%) 순으로 우리정부가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EDCF) 활용,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 사업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에 플로란테 익티벤 국가경제개발청(NEDA) 과장은 “한국의 도움이 지금의 필리핀 자본형성 및 인프라 사업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앞으로도 한국측의 원조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의 경제발전 풍부한 노하우, 필리핀에 전수하겠다”

“풍부한 노하우는 경제개발의 핵심 ‘Key’로 경험부족은 개발 격차의 차를 넓힌다”며 열변하는 주용식 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개발경험전수사업(KSP)를 소개하고 내년부터 한국경제개발 노하우를 필리핀에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소세프 얍 필리핀지식개발협회장은 “2008 경제침체로 인해 필리핀은 지역간의 무역 및 투자 감소, 재정난, 경제성장이 불균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반적인 경제위기 해결방향을 발표했다. 소세프 얍 필리핀지식개발협회장은 또 “90년대부터 발전한 전자산업이 한국경제를 성장시키는 주 원인”며 IT강국인 한국의 경제발전 노하우를 전수받아 필리핀 잠재적인 자원개발에 투자한다면 경제위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탄소 녹색성장’ 양국 경제협력 증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녹색성장 분야에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던 바, 이번 포럼의 마지막 섹션인 ‘녹색성장을 위한 양국경제협력’에 대한 토의가 뜨거웠다.

한국경제 뉴스에 따르면 신정식 교사가 “세계 각국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성장을 이끌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 분야에서 필리핀과 같은 개도국을 집중 지원해 국가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에리벌토 아르게테 환경자원부 과장은 “필리핀 각종 농작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와 메탄가스, 풍력발전, 수력전기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경제협력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출처 : 마닐라서울=장혜진 기자  / 09.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