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천 국제도시 송도에서 해외 유학의 꿈을 키울 수 있다. 2012년까지 세계 유명대학 10여개가 공동으로 입주하는 송도글로벌캠퍼스타운이 조성되는 것이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뉴욕주립대의 컴퓨터공학,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의 생명공학, 미주리대의 문화저널리즘 등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분야가 들어온다. 세계 유수대학들이 한지붕 아래 더불어 살아가며 지식과 문화, 교육의 장을 이루는 일은 우리나라 최초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외국의 분교가 아닌 본교의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다. 본교의 커리큘럼과 학위, 제도 등이 고스란히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적용되고, 학생들은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미국 현지 본교캠퍼스에 가서 강의를 듣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물론 본교의 학생들도 자유롭게 송도캠퍼스에 와서 공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노벨상 수상자급의 세계적 석학이 교수와 연구원으로 초빙된다. 이들은 자신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한국에 전파할 것이며 이로 인해 송도에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두뇌집단이 형성될 것이다.
대한민국 특유의 교육열은 20만명에 이르는 기러기 아빠들을 양산해 냈고, 매년 수십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돈이 유학자금으로 해외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이러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역이 될 것이다.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의 상당수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유학생들의 국내 유입을 촉진시킬 수 있어 국내 교육서비스 적자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다.
지역에 4년제 정규대학이 하나만 들어서면 웬만한 도시 하나는 먹여 살릴 수 있다. 연세대가 내년 3월 송도에서 개강하고, 이공분야를 중심으로 유수의 대학이 들어오게 되면 경제자유구역이 성공을 거두는 모티브가 될 것이다.
현재 세계대학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21세기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시대의 인재양성이라는 대학 본래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뿐만 아니라 대학을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인 학생이 있고, 일거리가 있는 송도를 주목하기 때문이다.
2012년 10여개 대학이 모두 조성되면 인천 송도엔 세계 곳곳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 학문 간 융합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다. 지식교류와 동서양 문화 교류도 활발해져 국경·차별이 없는 ‘열린 캠퍼스’로 자리잡게 된다. 새로운 시도와 시스템이 인정받을 때 아이비리그 등 세계 유수의 대학도 송도에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3년 이내 10개 대학, 5년 이내인 2014년까지 20개 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때쯤이면 한국인 4만명, 외국인 6만명 등 10만명의 학생들이 벤처기업, R&D센터, 첨단산업업체와 유기적 생태계를 형성해 새로운 첨단기술을 융합, 생성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교육연구의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배출되길 기대해본다.
최종편집 : 2024.4.19 금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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