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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차세대 상' 제정하자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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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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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우 / 전 백악관 장애정책위원 

   
 

최근 한 한인단체 관련 포상자 선정 과정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처럼 유전유상, 무전유상이 세태가 된 것이 아닌가 싶어 마음이 무겁다.

훈·포상은 당연히 공적 위주로 추천돼야 한다. 아무리 많은 후원금을 냈어도 공적이 미흡한 이에게 훈·포상이 돌아가면 그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나는 9기부터 LA 평통위원으로 활동했고 14기부터는 오렌지샌디에이고 평통에서 홍보 대변인, 국제협력위원장 등을 맡아 미 주류 사회와의 다리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한인 1.5세들이 평통 자문위원으로 임명받고 활동을 하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봤다.

타인종 단체에선 자원봉사만 해도 고마워 하는데 평통에선 연회비를 내며 봉사해야 한다. 이런 부담 때문에 커리어나 재정 면에서 안정되지 않은 차세대 위원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봉사해도 그 공은 나이 많은 1세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현주소다. 지금까지 훈·포상을 받은 이들의 연령층이 이를 입증한다. 한인사회에선 거의 모든 상이 60세 이상 재력이 풍부한 인사 위주로 주어진다.

훈·포상을 받기 위해 후원금을 내는 관례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젊고 재력이 약한 차세대는 수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차세대는 정치인을 포함한 주류사회 인사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한인사회의 중요한 자산이다. 이들의 공을 인정하고 더 열심히 뛰도록 격려해야 한다.

백인은 물론 라티노, 흑인 등 다른 소수계 커뮤니티에서도 40세 미만, 30세 미만을 대상으로 주는 상은 흔하다. 나이에 관계없이 젊은이에게 주는 '떠오르는 젊은 리더상'도 있다.

집에서 사랑받는 아이가 밖에서도 사랑받는다. 우리 한인사회는 우리의 청년 지도자들을 사랑하는가. 젊은이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커뮤니티 지도자로 성장하게 만들 만한 상이 한인사회에 있는가.

훈·포상을 둘러싼 해묵은 잡음을 없애려면 공적 위주의 추천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더해 '한인사회를 빛낸 차세대를 위한 상'을 하루 빨리 제정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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