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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당의 명분없고 민심과 괴리된 장외투쟁, '현 시국에 무책임하다'
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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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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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도 없고, 지지율도 다시 추락하고, 결국 또 장외로 뛰쳐 나가서 존재 가치를 알리는 데 급급해, 정치 행위마저 실종시키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정치 행태에 이제 분노의 가치마저도 느끼지 못한다. 

일본의 경제 보복 침략에 맞서 갖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 여행 안가기 등 'NO JAPAN, NO 아베' 등을 외치며 일본 지우기에 안간 힘을 쓰고 있는 민심에 아랑곳하지않고 자유한국당은 또다시 장외투쟁으로 '일본'이 아닌 '청와대와 정부'에 대해 강력 투쟁을 선언했다.

황교안 대표가 지난 14일 대국민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며 경고한 ‘특단의 대책’이 고작 장외투쟁이라니 명분과 실효를 운운하기에도 낯뜨겁다.

대국민을 위한 정책을 가지고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그 견제와 비판의 ‘운동장’이라 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충분히 대여투쟁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권 수준도 못되는 흉내를 낸다는 것은 한국당의 밑바닦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한국당은 지지율이 10%대까지 급락할 당시인 지난 4월 여야 4당의 패트스트랙(신속처리 안건) 강행을 빌미삼아 장외투쟁에 나서 지지율이 30%대까지 올랐던 재미에 빠져, 최근 황교안 대표가 취임하기 직전인 2월 지지율로 재하락하자 복귀한 지 3개월 만에 '자신들의 집토끼들'에게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지지율을 또한번 구걸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지금까지 직면한 난제와 안팎의 도전에 대한 해법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2의 IMF가 온다고 불안을 선동하고 철 지난 색깔론을 앞세워 분열을 부추켜, ‘반문재인 정서’를 자극함으로써 마치 지지층이 결집하는 듯한 상투적인 장외투쟁은 착시가 있을 뿐 다수 국민은 등을 돌릴 것이다.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승민, 안철수, 등등'을 모두 어우르는 보수통합을 외치면서 차기 대권 반열에 오르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가 차기 대권 지지율에서 그동안 앞서왔던 이낙연 현 총리에게 오차 범위 밖으로 밀리면서, 마음이 불안하고 급해진 탓일 것이다.

또한, 일석이조로 원외인 황 대표가 보수진영의 대권주자로 각인시키고 ‘집토끼’를 결집하는 계기도 노리기 위해 장외투쟁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되어 민생이나 안보 그리고 경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은 분명하다.

황 대표가 지적했듯 지금은 일본의 경제 보복 침략과 미중 무역 보복 전쟁,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가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초당적인 대책 마련해 국민을 안심시켜야지, 제1 야당이 낡고 상투적인 정치공세용 장외투쟁에 몰두하는 것은 무책임한 선택이다.

게다가, 4월 장외집회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국가적 위기라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민생을 팽개치고 또 다시 국회 밖으로 나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것에 현역 의원 등 당 내부에서는 물론이고 보수진영에서조차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명분이 없다.

한국당 보좌진이 “돈 허튼 데 쓰지 말고 제발 정책연구와 대안을 만드는 데 쓰고 머리 좋게 투쟁하자”며 장외투쟁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을 정도이다.

국회에서 정부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초당적인 대책을 세우고, 1 만건이 넘게 처리를 못하고 있다는 입법 마련에 박차를 하지 않겠다면, 차라리 국민들의 혈세만 축내고 있는 무용지물격인 의원직을 내놓고 보수 운동권에 합류해 길거리 정치를 하길 제안하고 싶다.

민심에 반하고 외면한 낡고 상투적인 장외투쟁은 일시적으로 지지층을 만족시킬지는 몰라도 국민 대다수를 불안하게 하고 등을 돌리게 만들어, 결국에는 내년 총선에서 그리고 멀게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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