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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참정권 vs 미주총연 회장 선거‘불법·탈법 선거 종합전시장’ 오명 뒤집어 쓴 복사판 아닐지!
이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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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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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선거부터 재외국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고 한다. 때문인지 벌써부터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한국 선거를 의식한 단체들이 여기 저기서 우후죽순식으로 생겨나고 있다.

과거 투표권이 없던 시절에도 정당, 또는 특정 후보자의 후원회가 극성을 부렸다. 헌데 이제는 공식적으로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졌으니 한국발 선거 바람이 어느정도로 미주 한인사회를 강타할지는 안봐도 비디오가 아닐까?

사실 문제는 투표권보다도 해외에서 선거법에 저촉되는 불법행위를 할 경우 단속 할 만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차도 대책이 없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겨우 취한 조치가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한 공소시효를 5년으로 늘인 정도이다. 여하튼 이같은 우려에 대한 일부 미주 한인들의 반응이 흥미롭기까지 하다.

어느 지역의 한인회장은 재외국민 참정권을 둘러싼 불법행위에 대한 우려를 기우 또는 이런 주장 자체가 미주 한인들의 수준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그럴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흥분에 앞서 그동안 한인사회에 있었던 각 지역 한인 회장 선거 모습부터 한번 되돌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치러진 각 지역 한인회 선거가 그들이 주장하듯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루어졌다고 생각하는지?



또 지역 한인회의 연합체로 소위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의 회장 선거 모습이 어떠했는지 말이다. 우선 미주총연이라는 단체의 회원은 지역 한인회의 전.현직 회장들이다. 헌데 소위 지역의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지도자들이 모인 단체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은 개판 그 자체이다.

2년마다 실시되는 미주총연의 회장 선거는 그야말로 가능한 모든 불법과 탈법이 등장하는 불법선거 종합 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오죽하면 미주총연을 두고 돈을 안 주면 30명도 제대로 모이지 않는 단체라고 할까 싶다.

그것도 미주총연의 부회장이라는 사람의 입으로 말이다. 미주총연 회칙에는 회장 후보자가 회비 대납이나 당선을 목적으로 향응을 제공할 경우 후보 자격을 박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규정은 그야말로 대외 전시용에 불과하다. 후보자가 회원들의 회비를 대납하는 것은 기본이다. 김승리 후보과 석균쇠 후보가 경선을 했던 지난 회장 선거 당시에 일어난 일이다.

모 후보 측은 $200.00짜리 백지 웰스 하고 은행 발행 머니 오더로 회원의 회비를 대납했다.
그러나 지역의 선거꾼들은 그나마도 그 머니 오더가 누구의 회비를 대납하는 것인지 조차도 명확히 기재하지 않았다. 이런식으로 사무처에 납부된 회원의 회비가 무려 $2만 달러에 달하는 오더 100매에 이르렀다. 당연히 임자도 모르는 돈으로 회비대납이 이뤄진 100명의 전.현직 회장들은 투표를 할 수가 없었고 후일 2만달러는 선거판의 모 후보 측 대부인 동부와 서부의 인사를 통해 미주총연 계좌에 입금되었다.

또 선거 경비를 줄이고 보다 많은 회원들의 선거참여를 위해 도입했다는 부재자 투표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우편으로 실시되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지역의 선거꾼들은 회비를 대납해준 회원들로부터 웃돈을 주고 사들이기까지 하는 웃지못할 불법행위까지 저질렀다.

양측 후보자로부터 선거운동을 빌미로 뒷돈을 챙기는 회원들도 있다. 총회 당일 참석 회원들의 왕복 비행기 표와 호텔의 숙박료는 미주총연이 아닌 회장 후보자들의 몫이다. 현장에서 후보자들이 각종 향응을 지지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 못해 노골적으로 요구하기까지도 하는 실정이다.

돈 때문일까?
미주총연 회장이 되기 위해서 선거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능력은 재력이니 말이다. 후보자가 미주총연 회장에 당선되기 위해서 선거 과정에서 사용하는 돈은 50만 달러를 훨씬 넘는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동부와 서부에 포진하고 있는 미주총연 대부들에게는 일정 금액을 상납해야 하는 것도 공식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차라리 사전에 동부와 서부의 선거꾼을 알현한 후 목돈을 상납하고 회장 감투를 하사받는 것이 미주총연 회장이 될 수 있는 가장 싼 방법이라는 소리들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방법으로 미주총연 회장 자리를 차지한 인사들도 몇 명이 되는 것이 미주총연의 실상이고보면!

한마디로 미주총연 선거는 과거 한국의 60년대 불법 타락선거는 잽도 안 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판국에 법의 손길도 미치지 않는 미국 땅에서 치뤄질 한국 선거의 모양은 어떨지 걱정이라는 말이다.
오죽하면 미주총연의 김승리 회장은 지난 LA 상임이사회 석상에서 ‘그동안 미주총연 선거때만 되면 준동하는 기득권 세력은 선거에서 손을 떼야 한다.

또 선거때면 벤츠도 사고 렉서스도 사는 선거 몰이꾼들이 미주총연에서 떠나지 않는한 미주총연은 미주 사회와 한국사회에서 지탄받고 소멸될 것이다’라고 작심하고 발언을 했을까 싶다. 현직 회장의 입장에서 자신이 이끄는 단체를 향해 이런 식의 뼈아픈 충고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경험한 선거의 모습이 얼마나 타락의 극치를 연출했으면 이런 소리를 했을지!

차기 선거를 앞두고 현재까지는 LA 한인회장을 역임한 남문기 씨, 그리고 미주총연의 수석부회장을 맡고있는 김병직 씨가 출마를 선언했다. 김승리 회장의 바람처럼 이번 선거를 통해 미주총연이 개혁될수 있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선거꾼들의 준동은 시작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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