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농김상현선생추모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가 주관하는 '후농 김상현 선생 1주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故 후농 김상현 선생은 암울했던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타협과 용서의 삶을 살면서도 군사독재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에 대한 원칙을 잃지 않았던 등불과도 같은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생’ 정신을 기반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까지 친구로 만드는 친화력과 포용력을 보여주었으며, 故 김대중 대통령 · 故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운동의 최일선에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을 창설하고 민주화 동지들을 앞장서 규합하고 이끈 한국 현대정치사의 거목이었다.

후농 김상현 선생의 정신을 돌아보고 그 분의 뜻을 기리는 이번 1주기 추모행사는 이석현 민추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추모식에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시인 신경림 선생은 김상현 선생에게 무경이라는 호를 지어 줬다. '경계가 없다'는 뜻이었다"며 "대화와 타협을 중시했던 김상현 선생의 정치인 정신을 기리고 통합과 포용, 화해와 조정의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추모식에 참석해 "치열했던 투쟁 속에서도 상생의 정신을 근본으로 삼고 평생 실천하셨던 분"이라며 "자신을 고문했던 사람도 용서하고, 동교동계·상도동계 등의 정파를 떠나 항상 대화하고 화합하는 정치인의 삶을 사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현 선생이 남긴 뜻과 정신을 남은 사람들이 이어가겠다. 민주주의와 희망이 넘치는대한민국, 통일된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아내 정희원 여사와 아들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 등 유가족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권노갑 전 의원과 정대철 전 의원, 김덕룡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추모식이 끝난 뒤 장지인 파주 천주교나자렛묘원에서 12시 30분부터 진행됐다. 함세웅 신부가 집전하는 추모미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