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재외동포 무용수들이 한국 전통 학무를 접할 기회가 마련됐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무형유산원은 2일부터 13일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鶴蓮花臺合設舞)’ 강습을 시행하고 학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학연화대합설무(鶴蓮花臺合設舞)는 고려 시대에 시작해 조선 건국 후 성종 때 '처용무(處龍舞)' '연화대무(蓮花臺舞)' 등과 합설(合設)해 발전했다. 조선 말까지 전해져왔다.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과 고려인협회 소속 남성 무용단원들은 이번 강습에서 이화정, 최형선 등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의 지도로 학무의 역사, 날개짓, 걷기 등 학무의 기본동작을 배웠다.

총 11회 진행한 현지 강습은 13일 국립고려극장에서 ‘세대를 이어가며’라는 주제의 발표회로 마무리됐다. 

이번 현지 강습은 국립무형유산원의 재외동포 대상 협력 사업이다. 재외동포 전통예술인들에게 한국의 무형유산 학습 기회를 제공해 재외동포 사회에서 무형유산이 전승·보호될 수 있도록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