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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대혈투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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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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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 시민참여센터 소장

   
 

보궐선거마다 연전연승을 하던 공화당의 상승세가 11월 선거에서 2개의 주지사와 각종 카운티와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다. 그리고 이번 앨라배마 연방상원 보궐선거에서 패했다. 앨라배마는 지난 25년 동안 공화당 텃밭이었다. 원래 법무부 장관 제프 세션스가 연방 상원의원으로 있다가 입각하면서 공화당 주지사가 루스 스트레인지를 지명하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스트레인지를 공식 지지했다. 그러나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든 책사 스티브 배넌이 지지한 로이 모어가 당선되었다. 공화당 텃밭에서 예비선거 승리는 곧 의회 진출이었다. 배넌은 공화당 텃밭에서 대안우파의 원내 진출을 위해 기존의 전통 공화당 정치인들 물갈이 운동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있던 스티브 배넌은 수많은 견제에 오히려 자신의 활동이 위축된다는 것을 깨달은 후 백악관 왕수석 자리를 버리고 지방으로 내려가 대안우파의 원내 진출을 위한 공화당 물갈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배넌이 자신의 백인민족주의 기본 동력이 될 수 있는 복음주의 세력이 자리한 남부 바이블 벨트를 타고 앉아서 그 첫 번째 승리를 확신하며 공을 들였던 로이 모어가 패배를 했다.

이번 앨라배마 선거의 최대 패자는 스티브 배넌이다. 바이블 벨트에 있던 전통 공화당 현직들이 배넌이 미는 백인 민족주의자들과 혈투를 벌여야 했는데 배넌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번 선거에서 전통 공화당을 지지했던 백인 지식인들과 유대인들이 민주당의 덕 존을 지지했다. 물론 백인 민족주의에 위기의식을 느꼈던 흑인들의 절대적인 몰표도 큰 몫을 했다.

배넌은 복음주의자들과 유대교의 동맹을 통한 미국정교를 만들어 새로운 백인 중심의 미국을 건설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면서 브레이트 바트라는 백인 극우 민족주의 온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사상운동을 해왔다.

브레이트 바트는 유럽의 극우 민족주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모어를 의회에 진출시키려던 노력이 좌절된 배넌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자신의 정치이념을 따르는 정치인들을 의회에 보내려는 활동을 할 것이고 이에 따라서 바이블 벨트의 공화당은 전에 없던 당내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앨라배마 선거결과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의 주류세력에게 크나큰 도전이 될 것이다. 민주당도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와 스텐리 호여 원내총무 중심의 하원 리더십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리더십이 아닌 신세력이 덕 존스의 선거에 사활을 걸어 당선시켰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이들의 당내 입지는 당연히 내년도 중간선거에서 당의 쇄신을 주도하려고 할 것이다.

반면 공화당은 처음 로이 모어의 성추문 사건 때문에 지지하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자 어정쩡하게 지지했던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지지하지 않았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 막판에 적극 지지했던 트럼프 대통령 등 여러 입장으로 나뉘었다.

이런 상황에서 결코 상상할 수 없던 일이 발생한 것이다. 25년 공화당 텃밭에 민주당의 깃발이 올랐기 때문이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남부 바이블 벨트에서 벌어질 공화당 내부 대혈투가 공화당을 어둡게 하고 있다. 또한 소수계와 이민자들이 밀집한 대도시 지역의 공화당 의원들도 지금 밤잠을 설치고 있다.

앨라배마의 보궐선거가 내년도 중간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는데 미주한인들, 이 기회에 80% 이상 유권자 등록 80%이상 투표참여를 통해 미국사회에서 인정받는 커뮤니티를 준비하기 위한 최고의 기회를 맞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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