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 자유기고가

조지아에는 시민권을 가진 한인이 약 2만 3000명이라고 한다. 이는 대단한 힘을 가진 숫자이다. 한사람도 빠짐없이 헌법이 보장한 투표권을 행사해 소중한 한 표를 우리에게 유리한 대통령과 선출직 공무원을 뽑아야 한다. 특히 우리 한인 입후보자가 있는 지역은 반드시 한표를 행사해 당선을 도와야 한다.

이 나라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권리는 우리의 한표에서 나온다. 우리가 이 나라에서 이스라엘 민족처럼 대접받고 살아가려면 투표의 중요성은 더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고위직 후보들이 우리에게 와서 표를 달라고 단결해보자. 한인이 투표한 숫자는 기록으로 나온다. 그 숫자가 힘이 된다. 우리가 단결하면 한글로 된 용지에 투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이민자의 자손들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의 바람대로 그들이 잘 살려면 투표를 해야 한다. 이 땅에서 화합하면서 우리민족 특유의 명석한 두뇌와 근면성, 정직함 그리고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또 이런 인재들을 통해 한인들의 울타리가 형성된다면 어느 민족 못지않게 당당하게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표만이 해결책이다. 굴러다니는 이 나라의 감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한인들끼리 이름붙인 각 단체에 감투를 서로 쓰겠다고 아우성 치지말자. 나라의 감투를 써야한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양반과 상놈이란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있었다. 양반들은 한없이 많은 권력으로 많은 재산을 모은다. 또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종으로 부리고 천대하고 종문서로 만들어서 그 자손의 출세를 막고 노예 이상으로 부리고 살았다. 그 뿐인가. 과거제도를 만들어서 일반 백성은 시험조차 치르지 못하도록 했다. 정의로운 재산을 모으더라도 상놈은 부당하게 재산을 빼앗기기도 했다. 과거와 달리 민주주의 시대인 지금은 누구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시민권을 부여받은 누구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낮은 투표율은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 후손이 많은 선출직 공무원이 된다면 알게 모르게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한인들에게 부당한 법이 상정되는 것을 막아줄 수도 있다. 우리가 차별 없이 상류사회로 가는 길은 선거에 위한 선출직 공무원을 많이 배출하고, 차별 없이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들을 창출할 때 가능하다. 몆 푼의 돈을 더 벌었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거에 관심이 없다면 우리는 차별받고 사는 소수민족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내 후손에서 어떠한 능력 있는 자가 나올지 누가 알겠는가. 좋은 교육을 받은 그들이 대통령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선거에 동참하지 않는 일은 후일 우리 후손들의 성공과 번영을 스스로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땅에서 주인으로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투표가 중요하다.

단결해서 단단한 주춧돌을 만들어 집을 건축하도록 하자. 너와 내가 밀고 당기고 서로 돕고 살면서 우리가 느끼지 못한 행복을 후손들이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하는 것으로 미래의 큰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 우리의 후손들이 선출직 공무원에 많이 출마해서 그 실체를 입증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다음달 8일 투표권 가진 한인들은 모두 투표장으로 달려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