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민단 동경지방본부 광복절 기념식에서 출연진과 관객들이 하나되어 ‘아 대한민국’을 합창하는 모습.

재일민단 각 본부의 제71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8월15일까지 일본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가나가와와 후쿠오카 본부는 올해가 창단 70주년이 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미에본부는 기념식전에 전면 개보수를 마친 본부회관의 모습을 공개했다.[편집자 주]

동경본부(단장 김수길, 15일 에도가와구 종합문화센터)는 가수 남진의 특별공연을 진행했다. 남진은 ‘마음이 고와야지’ 등 왕년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에도가와지부 등 토요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전통민요 ‘도라지’를 불러 어머니들의 성원을 받았다. 피날레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대히트 곡 ‘아 대한민국’이 장식했다.

치바본부(단장 김진득, 6일 쿠주쿠리 해안) 주최 기념식에는 340명이 참가했다. 치바본부가 자랑하는 농악대, 치바대학교 유학생 사물놀이팀 ‘천타’의 공연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이 기대하던 고기잡이는 태풍의 여파로 중단됐지만 해변에 나가서 청년회의 지도 아래 보물찾기와 게임을 했다. 치바 일한친선협회 모리 에이스케(森英介) 중의원 의원이 격려차 방문했다.

가나가와본부(단장 김이중, 15일 요코하마시 칸나이홀) 기념식에는 단원들과 시민 등 약 1,000명이 모였다. 기념식에서 김 단장은 올해가 가나가와 본부의 창단 70주년, 본부회관 준공 20주년이 되는 해라고 강조했다. 가나가와현의회 일한친선의원연맹의 마키시마 이사오(牧島功) 회장, 가나가와현 일한친선협회연합회의 사이토 후미오(斎藤文夫) 회장, 요코하마 일한친선협회 타노이 카즈오(田野井一雄) 회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조직 공로자와 장기 근속자에 대한 표창도 이뤄졌다. 가나가와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기도가 국악단 단원 3명을 파견했다. 탈북자 예술인으로 구성된 서울의 평양아리랑예술단 단원 10명이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야마나시본부(단장 정욱, 11일 본부회관) 기념식 후 참가자들 전원이 민단의 역사를 영상으로 담은 DVD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민단’을 관람했다. 한 단원은 “창단 70주년을 맞아 재일동포의 과거 역사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도치기본부(단장 남사랑, 11일 우츠노미야의 한 호텔) 2부 친목회 행사에서는 전통 민요와 장구, 가야금 연주가 펼쳐졌다. 이바라키본부(단장 장선학, 7일 만남의 마을)의 2부 행사에서는 바비큐 파티가 있었다. 어린이들은 고리 던지기와 수박 깨기를 했다. 내년 창단 70주년에는 기념지를 발행하기로 했다.

사이타마본부(단장 전효천, 6일 사이타마한국회관)는 여성정책연구가이자 저널리스트 미츠이 마리코씨를 초청해 ‘이민자가 장관이 되는 다문화 공생사회’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서동경본부(단장 전실, 13일 서동경 한국회관)는 지역 반상회와 한국어 교실에 다니는 수강생들에게 재일민단 활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전효천 단장은 “재일 한국인과의 공존공영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군마본부(단장 박선용, 15일 미도리시 오다이라노사토 캠프장) 기념식에는 민단의 차세대 모국연수를 체험한 중학생 3명이 참가했다. 민단과 부인회로부터 한일사전 등 기념품을 받았다. 나가노본부(단장 박영대, 11일 나가노한국회관)의 기념식에서는 예년에 없던 신정주자의 참석이 눈에 띄었다. 박선용 단장은 그동안의 차세대 육성사업의 성과라고 자부했다.

니가타본부(단장 이종해, 15일 니가타한국회관)는 뒤풀이로 ‘각 지부 대항 노래자랑 대회’를 열었다. 우승한 차세대 학생팀(소녀시대 ‘Gee’)을 비롯한 3위까지 각각 상을 받았다.

미야기본부(단장 김정욱, 15일 미야기한국회관)는 기념식을 마친 뒤 미야기현 일한친선협회와 공동으로 제10회 볼링대회를 열었다. 참가자 중 어린이가 24명으로 전체의 약 1/3을 차지했다. 민단문화센터의 수강생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홋카이도본부(단장 이규량, 15일 홋카이도한국회관)는 기념식을 마치고 삿포로 시내 평화의 폭포에 있는 한국인 순난자비 앞에서 위령제를 지냈다. 이와테본부(단장 신백, 10일 본부회관)는 친목회에서 부인회원이 요리교실에서 배운 도토리묵과 생선회로 참석자들을 대접했다. DVD ‘일본 속의 한국문화’ 상영도 호평을 받았다.

후쿠시마본부(단장 김인하, 6일 코리야마시의 한 호텔)는 2부 행사에 전 주한대사인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씨를 초청했다. 무토 전 대사는 아시아에서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치본부(단장 박무안, 15일, 나고야시 교육센터)의 기념식에는 단원 500명이 참가했다. 자리에서 박무안 단장은 내년으로 다가온 아이치민단 창단 70주년 사업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2부 행사에서 영화 ‘국제 시장에서 만납시다’를 상영했다. 기후본부(단장 동승정, 15일 기후시의 한 호텔)는 기념식 후 시흥시 국악예술단 초청공연을 관람했다. 김태경 예술단장을 포함해 14명이 일본을 방문했다.

미에본부(단장 은경기, 15일 본부회관)는 전면 개보수를 마친 본부회관의 개관을 축하하는 행사를 기념식과 함께 열었다. 내빈을 포함해 120명이 참가했다. 나고야총영사관은 태극기를 선물했다. 은경기 단장은 회관 개수비용에 협조한 45개 법인·개인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일반사단법인 미에한국교육회는 2016년도 장학금을 받았다. 부인회 미에본부(회장 최미대)가 주최한 2부 행사에서 빙고 대회와 가위바위보 대회가 진행됐다.

오사카본부(단장 정현권, 15일 오사카한국인회관)의 기념식에는 단원 등 800명이 참가했고, 하태윤 오사카총영사도 달려왔다. 정 단장은 “재일동포사회의 경제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며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일치단결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상철 류코쿠대학 사회학부교수가 ‘김정은 체제와 한반도 통일의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기념 강연을 했다. 퇴임 지단장 4명에게 감사패와 기념품이 주어졌으며, 마무리로 노래자랑과 전통놀이, 경품 추첨 등이 이어졌다.

효고본부(단장 이규섭, 13일 본부회관) 기념식에는 단원 등 160명이 참가했다. 주철완 고베총영사와 김두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규섭 단장은 헤이트스피치 대책에 대해 “국회보다 더 실효성 있는 조례를 효고현과 고베시에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성권 전 고베총영사는 ‘한반도의 위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를 주제로 기념 강연을 했다. 교토본부(단장 하상태, 15일 본부회관) 기념식에는 약 200명이 참가했다. 하상태 단장은 내년으로 다가온 민단 교토본부 창단 70주년을 앞두고 민단을 앞으로도 희망을 가진 민족 단체로 지키겠다고 결의했다.

나라본부(단장 황태수, 15일 나라현 한국인회관)는 기념식 후, 모모야마가쿠인대학 명예교수 서용달씨의 강연 ‘근대 한일관계의 역사적 고찰 ‐ 광복 71주년에 생각한다’를 들었다. 시가본부(단장 박종문, 15일 쿠사츠 아미카홀)는 2부 행사 때 장구춤, 판소리, 사물놀이, 민요 등을 즐겼다. 시가에서 본격적인 한국 전통문화공연이 열리는 것은 오래 간만이다. 와카야마본부(단장 손문민)는 15일 본부회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극장국가’ 북한의 실상을 파헤친 러시아의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의 아래’를 감상했다.

히로시마본부(단장 이영준, 11일 히로시마한국회관)는 차세대를 짊어질 우수한 동포 학생에게 히로시마한국장학회 이름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6년에 성인 연령이 된 젊은 동포들도 참가자 모두에게 격려를 받았다. 제2부에서 히로시마시립대 히로시마평화연구소의 손현진 준교수는 ‘현재의 남북관계- 개성공단 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돗토리본부(단장 설행부, 7일 본부회관)는 기념식에 앞서 설행부 단장은 헤이트스피치 대책과 관련 국회에서 통과된 ‘이념법’을 보다 충실히 할 필요성을 호소했다. 야마구치본부(단장 강창헌, 6일 시모노세키시 시몰팰리스)는 제2부에서 한국계 엔카(演歌) 가수 몬군의 쇼를 보았다. 후쿠오카본부(단장 이상호, 15일 기타큐슈 예술극장)는 전라남도 도립 국악단의 전통예술공연을 키타하시 켄지(北橋健治) 기타큐슈시장을 비롯한 시민들과 함께 즐겼다. 관람자는 모두 600명이었다. 지진으로 재해를 입은 구마모토의 사진을 전시하고 자선 모금을 하기도 했다.

오정부 후쿠오카민단창단70주년편찬위원회 위원장은 후쿠오카 민단 기념식에서 ‘후쿠오카 민단 70년사’가 완성됐다고 보고했다. 나가사키본부(단장 강성춘, 15일 이사하야시의 한 호텔) 기념식에서 강성춘 단장은 신정주자 및 일본 국적 동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에히메본부(단장 양일국, 10일 마츠야마시의 한 호텔)의 기념식에서 양일국 단장은 차세대에 민단의 역사를 입으로 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