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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한민족공동체 통해 조국의 평화통일을 촉진하고 싶다”주철기(朱鐵基) 前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재외동포재단 제사장 취임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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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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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호를 이끌어갈 새로운 선장이 등장했다. 지난 7월 4일 제8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주철기(朱鐵基, 70)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다. 주 이사장은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글로벌한민족공동체가 조국의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직원들을 향해 ‘섬김(Servant)’으로 시작하는 다섯 가지 리더십을 제시, 한민족공동체의 성숙된 발전과 동포재단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달려가자고 독려하였다.

통일일보 서울지사장·본지 편집위원 =이민호

 

공공외교-통일에 기여하는 동포사회

주철기 이사장은 취임사 모두발언에서 재외동포재단의 비전과 전략, 과제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였다. 창립 이래 20여 년간 차근차근 만들어온 재단의 동포 사업들을 존중하고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우리재단은 재외동포 차세대 육성과 한민족 정체성의 유지를 지원하는 한글 교육의 지원, 각동포사회의 지역별 특수성을 감안한 맞춤형 지원 등 많은 업적을 쌓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재외동포지원 사업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우리정부의 공공외교에 기여해 나가며, 또한 국내의 각급기관들과 협력을 깊이하고 아울러 국내 체류동포들의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여러 가지 의미 깊은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주 이사장은 한민족공동체의 이미지를 높이는 재단 사업으로 한인회장단 대회, 한상 대회, 차세대 지도자 사업 등을 꼽고, 재단의 대형 사업과제들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고, 동포재단의 제주도 이전문제도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 이사장은 720만 명에 달하는 재외동포들이 우리정부의 공공외교를 이해하고, 대한민국이 당면한 핵심 숙원인 ‘평화통일’과 ‘동북아시아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직원들에게는 글로벌한인공동체가 조국의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가능한 배려를 하자고 주문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리더십

내일, 10년, 100년.
모두 다가올 미래지만 이를 준비하는 자세는 천양지차일 수밖에 없다. 이날 주 이사장은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마음자세를 다섯 가지의 리더십을 사례로 들었다. 이는 직원들을 향한 메시지였다. 또한 본인이 재외동포재단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에 대한 스스로의 다짐이었다.

첫째, 섬김의 리더십. 동포를 대할 때 헌신과 사랑을 갖고 섬기자. 소위 Servant leadership을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했다.

둘째, 창의적 리더십. 변화를 두려워 않고 창조적으로 일하자. 하루가 멀다 않고 급변하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이 혁신을 도입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예컨대 한글교육의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연구하고 토론한다면 정책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셋째, 지속성과 추진력을 갖춘 리더십. 사업이 성과를 거두려면 끈질기게 능동적으로 목적을 향해 나아가야한다는 것이다.

넷째,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 섬김의 대상인 재외동포는 물론 한국사회의 이해당사자들과 부단하게 대화하고 소통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추진해나가자는 것이다. 이는 민주적 리더십이기도 하다.

다섯째, 투명성과 책임성의 리더십. 주 이사장은 “저도 국제연합(UN)의 비정부기구(NGO)를 6년 이상 이끌어 본 적이 있다”면서 “깨끗하고 투명하며 부패 없는 사업과 조직 운용이 현대조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가 중요

주 이사장이 제시한 리더십 가운데 마지막 항목인 투명성과 책임성의 리더십은 본인의 경험과 직결된다. 1972년 외무부에 들어가 2006년 주 프랑스대사직을 끝으로 35년간의 외교관 생활에서 물러난 뒤, 그가 시작한 새로운 일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국가조정관(National Coordinator) 한국협회였다.

UNGC는 기업 활동에 있어서 친인권·친환경·노동차별반대·반(反)부패의 10대 원칙 준수를 핵심으로 하는 UN의 국제협약기구이다. 주 이사장은 2007년 9월 UNGC 한국협회를 설립하고 사무총장을 맡아 불철주야로 헌신하였다. 책상 한 개 달랑 있는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는 소명감에 넘쳤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업체들을 찾아다니며 협회 가입을 부탁하였다고 한다.

“기업에게는 이윤과 사회적 책임이 똑같이 중요합니다.”(2008년6월9일, 조선일보)
기업이 그저 돈을 버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세계시민(Global Citizen)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 당시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따질 때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죠. 기업 경영이 투명해지고 엄격한 세계 기준을 따르다 보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습니다.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기업의 주식 가치도 오르거든요.”

요컨대 투명 경영과 공익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주 이사장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UNGC를 소개하고 가입방법을 담은 파일을 갖고 다니며 수도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하였다. 그러한 주 이사장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제로에서 출발했지만 회원사는 첫해 100곳을 돌파했고, 현재는 300곳에 육박하고 있다. 기업이 反부패, 투명성을 약속하고 이를 규정한 UNGC의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관련 보고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조건. 그런데도 회원사는 계속 늘어갔다.

“재임기간 중 동포재단의 더 높은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주철기 이사장이 조타를 잡은 재외동포재단 호가 어떤 항해를 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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