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 ‘평화의 소녀상(사진)’이 8월 6일(토) 건립될 예정이라고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시소추', 대표 박은덕 변호사)’가 밝혔다.

건립 장소는 애쉬필드의 대로변인 리버풀로드 곁의 유나이팅교회인데 조경 등 준비로 1년 동안 시드니한인회관 앞 등 임시 장소에 건립될 예정이다.

시소추는 작년 12월 28일 굴욕적인 한일협상 이후 전 세계 한인들이 연대하여 1월 6일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되찾아 드리고자 연대 수요시위를 가졌다.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에서도 동참했다. 그 후 시드니에서 3월 12일 세계여성의 날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 4월 2일 다링하버에서 열린 시드니 코리안페스티발, 5월 7일 스트라스필드 축제 등에서 '위안부' 이슈와 관련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했다.

시소추의 박은덕 변호사는 “호주에서 이런 활동 후 시드니에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자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기억으로 자리 잡은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자는 뜻을 모았다. 약 1.5m 크기의 동상(소녀상) 제작과 운반 등 한국에서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와 경기도 성남시의 후원으로 소녀상을 제작해서 호주로 운반해 8월 6일(토) 시드니에서 건립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년 동안의 임시 건립지로 시드니한인회관 앞 등 몇몇 장소를 물색 중이다.

시드니 건립 행사에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대협의 윤미향 대표 등 관계자들, 김운성 조각가와 부인 김서경씨 등 약 4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LA 인근 글렌데일시(2013년 7월)의 공원을 시작으로 미시간주 한인문화회관 앞, 캐나다 토론토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현지인들과 교포들을 상대로 역사의 교훈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시소추의 정영란 사무국장은 “살아있는 증거이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이 한 분 두 분 돌아가시는 상황에서 일본은 전쟁범죄의 만행을 역사에서 지우고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세계 각지의 더 많은 지역에 소녀상을 세워 일본의 역사지우기 음모를 효과적으로 저지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