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 개교하는 말레이시아 한국학교 전경. ⓒ교육부

말레이시아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었던 말레이시아 한국학교가 오는 9월 개교한다. 말레이시아에는 교민 1만2000여명이 살고 있지만 한국학교가 없어 교민 자녀의 한국어 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르자야 인근 셀랑고르주에 들어서는 한국학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을 운영한다. 한국 정규교육과정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가르친다.

개교 첫 해인 오는 9월에는 유치원 14명, 초등학교 70명 등 84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유치원 40명, 초등학생 180명 등 2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한국학교 설립은 교민사회 기부금과 한국정부 지원으로 이뤄졌다. 교지 매입과 교사 신축, 교육기자재 구입에 필요한 36억원의 사업비 중 말레이시아 한인사회가 20억원을, 정부가 16억원을 지원했다.

교육부는 교장과 교사 등 9명의 교원을 파견해 설립 초기 안정적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의 명예회장인 권병하 테크노맥스 인터내셔널 대표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권 이사장은 "한국학교는 말레시이사 재외국민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민사회의 심리적, 공간적, 구심적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