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조규형이 해외 한인회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과 분규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한인회 등록제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이사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8차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임도재) 총회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조 이사장은 한글학교와 한인회관을 통합한 해외한인커뮤니티센터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해외 한인네트워크 '월드코리안신문'에 따르면, 조 이사장은 2016년 재외동포 관련 예산이 7%가 늘었다고 밝히고 한인회가 다른 단체와는 달리 공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등록하는 '한인회 등록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4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인회는 자발적 조직이어서 분규가 일어나거나 분리해 나가면서 문제가 일어나도 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재외동포재단도 곤혹스런 입장이었다. 한인회 등록제를 실시할 경우 공적 지원의 대상도 명확해지고 분규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조 이사장의 설명이다.

한편,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의 제8차 총회에서 임도재 현 연합회장이 연임돼 2018년까지 5대 회장을 맡기로 했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는 6일부터 10일까지 모리셔스에서 4박 5일간 공식행사를 열고 10일부터 13일까지 마다가스카르 관광으로 이어진다. 이번 행사에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전·현직 회장 등 65명이 참석해 역대 행사 가운데 최대 참여자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