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에 책 보내는 사업이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회도서관과 매일경제신문ㆍmbn 임직원들은 3일 오후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재외동포를 위한 책 보내기` 상호협력 협정식을 갖고 이 같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종필 국회도서관장은 이날 "해외 도서관에 한국 도서가 많아지면 이를 전담ㆍ관리하는 사서도 필요하게 돼 한국인 고용 창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한국 도서 전담 사서는 현지 한국계 동포가 될 수도 있고, 국회도서관 인력 파견 형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어떤 경우라도 한국인 인력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관장은 국회도서관 인력 파견과 관련해 "국회도서관이 파견 인력에 임금을 주는 대신 현지 도서관이 그 파견 인력을 활용하는 데 대한 대가를 국회도서관에 지불하는 직무파견제도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인력도 파견하고 외화벌이도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유 관장은 "한국계 사서가 있으면 잘못된 한국 정보에 대한 한국 의견을 신속하게 반영해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단순히 우리나라 책의 해외 도서관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재외동포 2세와 3세들에게 한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외동포를 위한 책 보내기 사업`은 또한 우리나라 책이 많아지면 해외 도서관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관 크기도 커질 수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위상을 올리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일거다득(一擧多得)의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매일경제=현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