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주쿠한인상공인연합회 오영석 회장.

한일관계의 중대 갈등 현안이었던 군위안부 문제가 타결된데 대해 재일동포와 일본 내 한국 상인 등은 환영의 뜻과 함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의 오공태 단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잘 됐다. 대환영이다. 재일동포들은 기뻐하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 단장은 "지금까지 한일관계에서 위안부가 가장 중요한 갈등 사안이었기에 제일 걱정을 했다"며 "일본 사회 전체에 반한(反韓) 감정이 팽배했는데 그런 것이 조금 개선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와중에 경제 교류도 막혔다"며 "앞으로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한인 상가도 좀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의 한인타운인 신오쿠보(新大久保)에서 한국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오영석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은 "지난 11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달린) 지난 3년 반 동안 500개 정도였던 신오쿠보의 한인 상점 중 100개 이상이 폐업했다"며 "그 점포 자리에는 중국, 네팔, 베트남 등의 상인들이 들어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일본인들은 한국 음식, 한류를 좋아해도 정치 상황(한일관계)이 그렇다보니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한인상가가 갑자기 살아날 수는 없겠지만 내년 후반 정도에라도 (신오쿠보 한인상가의 매상이) 회복될 수 있다면 상인들은 앞으로 기대감을 갖고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