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동포 뉴커머 가운데 대표적으로 성공한 기업인 에이산(永山·)이 17일 오후 도쿄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창립 2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장영식 에이산 회장이 내외빈과 함게 기념식무대에서 전통 술이 남긴 항아리의 뚜껑을 깨뜨리는 '가가미와리' 전통의식을 펼치고 있다. ⓒ강성철 기자

80년대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신정주자를 가리키는 '뉴커머' 가운데 대표적으로 성공한 기업인 에이산(永山·회장 장영식)이 17일 오후 도쿄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창립 2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에이산은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 등 17개 지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한편 관광버스 운행, 전동자전거 제조 및 유통 등 사업 다각화로 연매출 2억 5천만 달러를 올리고 있다.

게이오플라자호텔 5층 콩코드홀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는 홍동호 주일본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아시아경영자연합회 회장이자 일본의 대표적 여행사 ㈜HIS의 회장인 사와다 히데오, 천용수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전 회장, 김광일 도쿄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고노 히로시 ㈜소니마케팅 사장, 정혁 코트라 일본 지역 본부장, 나가이 다케시 와세다대 교수 등 외빈과 에이산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장영식 회장은 개회사에서 "일본에 혈혈단신으로 건너와 1995년 창업한 뒤 오늘날까지 신용을 최우선으로 기업을 일궈왔다"면서 "실적도 없고 자본도 없는 내가 처음 은행 거래를 틀 수 있도록 믿고 보증을 서준 모로타 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수많은 일본 분의 도움 덕분에 에이산이 성장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경영 전문화를 위해 지금 다니고 있는 와세다대 MBA 과정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며 "최신 경영 기법을 배우고 일본 굴지의 기업인들과 교류해 사업의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창업 20년을 맞아 일본 내 면세점을 늘리는 한편 해외 면세점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며 "3년 후에는 당당하게 일본 증시에 상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 순천 출생인 장 회장은 국립순천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유학차 도일했다가 사업에 뛰어들었다.

월드옥타 부회장으로 글로벌한인 경제네트워크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2012년 무역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올해 순천대 개교 80주년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순천대인'으로 선정됐다.

홍동호 공사와 사와다 히데오 회장 등의 축사에 이어 주요 외빈 19명이 무대에 올라 전통 술이 남긴 항아리의 뚜껑을 깨뜨리는 '가가미와리' 전통의식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회사의 번창을 기원하며 건배한 후 만찬 행사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에이산은 기념식에 앞서 경영 방침 발표회 및 장기근속자 표창 수여식을 열어 회사의 비전을 밝히고 사원들을 격려했다.

▲ 재일동포 뉴커머 가운데 대표적으로 성공한 기업인 에이산(永山·)이 17일 오후 도쿄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창립 2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장영식 에이산 회장이 기념식에서 경영방침을 발표후 임직원과 함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