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는 제1회 한·일 골프 국가대표 친선대회(Japan-Korea Friendly Golf Team Trophy)가 다음 달 일본 돗토리(鳥取)현에서 열린다.

지난 2월 대한골프협회(KGA·회장 허광수) 창립 역사상 최초로 재외동포 출신 이사에 선임된 재일동포 최종태(64) 야마젠그룹 회장은 "오는 11월 14일부터 2일간 돗토리현 다이센(大山)골프클럽에서 양국 골프 국가대표 친선대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경주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최 회장은 "외교부 후원을 얻어 국가대표 각 8명(남자 4명, 여자 4명), KGA와 일본골프협회(JGA) 임원 34명 등 50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가 치러진다"고 했다.

최 회장은 "참가 선수 명단을 조율하고 있으며, 양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골퍼(학생 선수)가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KGA 국제이사에 선임된 이후 "꽉 막힌 한일 관계의 물꼬를 골프로 터보겠다"는 생각으로 대회 개최를 추진해왔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다이센골프클럽은 최 회장이 이토주(伊藤忠)상사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가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2천400여 개의 골프장 가운데 30위 안에 드는 명문 골프클럽(정규 18홀)이다.

지난해와 올해 이곳에서는 한·일 프로, 아마추어 선수가 총상금 800만 엔(약 7천700만원)을 놓고 기량을 겨루는 '다이센컵 골프대회'가 열렸다.

최 회장은 지난 8일부터 4일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골프 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에 특별 초청됐다.

그는 일본 고베(神戶),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등지에서 파친코업, 부동산업, 운수업, 경영 컨설팅업 등을 운영하며 거상(巨商)이 됐다.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 부회장,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및 리딩 CEO 멤버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