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민단 오공태 단장이 서울시 중구 소재 신한은행 영업부를 방문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신한은행

재일동포들이 대한민국 청년 취업 활성화에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6일 재일동포 민족단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오공태 단장이 신한은행 영업부를 방문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 한국인들의 조직으로 보통 민단(民團)으로 약칭한다.

1946년 재일본조선거류민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1994년 지금의 재일본대한민국민단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회원 수는 약 50만 명으로 일본인에 의한 법적, 경제적 차별 철폐, 일본지방 참정권 부여, 국제 친선과 조국의 발전 등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사회 각계각층의 청년희망펀드 기부협약 릴레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모국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온 민단의 대표인 오 단장이 해외동포로는 처음으로 기부 협약서에 서명했다.

오 단장은 "우리 재일 동포들의 조국 사랑에 대한 마음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며 "청년 실업이라는 국가적 난관에 봉착한 이때 나를 시작으로 해서 민단 전체가 조국 사랑의 실천에 동참하는 하나의 운동으로 확산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민단은 대한민국 경제 근대화기인 1960년부터 과감한 모국 투자를 실행해왔으며, 특히 1988년에는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민단을 중심으로 재일 동포들이 당시 540억원이라는 거액을 모금해 보내와 국민들에게 모국애에 대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1997년말 IMF 때에는 국난 타개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외화송금운동’을 전개하며 약 870억엔(현재 기준 한화 8700억원)을 조국에 송금해 IMF 조기 졸업에 기여했다.

청년일자리 사업지원에 사용되는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상품은 전국 은행 영업점 방문 및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