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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학원(白頭學院) 김성대(金聖大) 前 이사장, 그는 누구인가
이구홍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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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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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오사카에 민족의 자긍심과 자존심이 살아 숨쉬는 70년 역사의 白頭學院 건국·유·소·중·고등학교가 300여명의 동포가 참석한 가운데 신축 낙성식을 거행했다.
대지 2,700여평 위에 6층짜리 건물에 90개의 교실을 새로 지은 것이다. 이 교사 신축에 한국정부의 지원금과 350여 명의 재일동포들의 성금, 그리고 이 학교 출신 동문들이 십시일반의 모금을 통해서 160억 원을 들여 내진(耐震)설비를 갖춘 현대식 건물을 지은 것이다.

이 학교 신축공사에는 이 학교 9기 출신인 김성대(金聖大) 전 이사장의 노고가 돋보인다.

이 학교 설립은 1945년 8월 15일 해방이후 본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일본 땅에 남아있는 재일동포들의 자녀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일본 땅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1946년 3월에 조규훈(曺圭訓 1906-2000) 선생께서 사재를 투자하여 조국을 건국(建國)한다는 의미로 교명을 건국(建國)학교로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성대 이사장은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본 학원은 재일동포 민족의 전당이며 신교사 완공을 계기로 교육환경을 갖추어 동포사회는 물론, 국제사회의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며 미래의 백두학원의 이상과 포부를 피력한바 있다.

필자는 8월 22일 롯데호텔에서 김 이사장과 2시간여에 걸쳐 자리를 함께 했다.

   
 
우선, 학교 신축소감에 대해 물었다.
“저는 원래 앞장서서 일하는 성격이 못 됩니다. 그래서 ‘부’자 붙은 직함이 많습니다. 우선 백두학원 출신이니 동창회 부회장, 아이들을 백두학원에 보냈으니 PTA(학부모연합회) 부회장, 백두학원 이사 8년, 부이사장을 맡으면서 제 나름대로 성실히 역할을 했을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민주평통일본 긴기(近畿)협의회 회장을 맡고, 백두학원 이사장까지 맡게 됐는데 선배 동지들의 떠밀림에 맡게 된 것이지요. 아까 신축공사 준공소감을 물으셨는데 제가 다닌 학교, 제 자식들이 나온 학교를 6층 현대식 건물로 완공하여 준공식을 맞은 제 소감은 무슨 말로 다 표현할지 다만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백두학원 이사장을 맡을 때 인사말에서도 재건축보다는 아예 신축공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백두학원은 일본정부가 공인한 정규학교입니다. 따라서 한국정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김 이사장은 신축건물 기공식에서 건국학교를 국제사회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말씀했는데 건국학교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물었다.

“저희 학교는 일본정부의 정규학교인 동시에 재일동포의 민족학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어시간이 4~5시간, 한국사 1시간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는 국제화에 발 맞춰 영어뿐만 아니라 ICT교육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수학여행도 중학생은 한국으로 보내고 고등학생은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등지로 보내고 있습니다. 중학생들을 한국에 보내는 것은 이때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일 교류의 가교가 되어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자각을 깨우쳐주고 역사 학습을 통해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키고자 합니다.”

김 이사장은 백두학원 9기 출신이다. 당시 동기생 수는 80여명이었고 지금도 그 분들 성함을 다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백두학원에 가게 된 동기에 대해 물었다.
“원래 저의 집안이 매우 가난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 백두학원 선생님 세분이 오셔서 백두학원 설명회를 했습니다. 백두학원에 ‘장학금 제도’가 있다기에 저는 아버지께 이 학원에 입학하겠다고 해서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백두학원 출신들은 저뿐만이 아니라 당시에는 잘 몰랐던 부분도 있었지만 이경태 초대교장 선생님은 확고한 철학이 있었습니다. ‘식민지백성’ ‘해방민족’ ‘분단민족’ 학생이 가야 할 길을 등불로 비춰 주신 분입니다.”

그 후 그는 관서학원대학(關西學院大學) 영문과에 입학했다. 이때도 이경태 교장선생이 조국을 위해 큰일을 하려면 사업가도 나와야 하는데 무역업을 하려면 우선 영어가 돼야 한다고 권유했던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서 8년 동안 근무하다가 오늘날 그분이 현재 경영하는 주식회사 ‘글로발(グローバル)을 설립해서 45년 동안 운영해 왔다.

김성대 이사장이 운영하는 이 회사는 주로 전기, 전자설비 자재를 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에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 저하로 수출 위주에서 수입, 수출을 반반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수출은 연간 약 6,000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김성대 이사장은 꼭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조규훈 학교설립자, 이경태 교장 그리고 김 이사장의 동상 건립에 관한 후일담을 말한다.

“저는 처음에 학교 교사 신축으로 이사장 소임을 다 하는 것인 줄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정림(李正林) 회장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긴기대학(近畿大學) 법학부를 마치고 법률가의 꿈을 키워온 사람입니다. 아시다시피 당시 조선인은 국적을 바꾸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지요. 그래서 그 꿈을 접고 금융계에 진출했어요.오사카흥은(大阪興銀)에 입사하여 지점장과 융자부장을 거쳐 1991년 전무이사, 그 후 관서흥은(關西興銀) 대표이사 이사장을 역임했고 신한은행 공헌이사 그리고 한국정부로부터 재일동포 경제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국민훈장까지 받은 재일동포사회 금융계의 거물입니다. 또한 이분은 백두학원 설립자 조규훈 선생의 공덕을 재평가하는 모임을 만들어 부단히 노력해 그를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케 한 장본인입니다. 역사의 현장에 묻힐 뻔한 한 인물을 되찾아 세상에 우뚝 세운 분이 바로 이정림이란 분인데 이분이 학교 설립 70주기가 됐고 교사 신축공사가 마무리 된 마당에 학교 설립자이신 조규훈 이사장님의 동상 하나가 없다면 말이 되느냐? 정 어렵다면 조규훈 이사장님과 김성대 이사장님의 동상 기금은 내가 내겠다고 전격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시다면 이경태 교장 선생님의 동상은 내가 동문들을 참여시켜 동상을 세우겠다고 해서 세 사람의 동상이 건립되게 되었지요.”

김성대 이사장은 5살 연하인 일본 태생 박승자(朴勝子)씨와 사이에 아들 셋이 있었는데 막내는 교통사고로 운명하였고 장남은 이사장이 하는 사업을 이어 받았고 둘째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재일교포사회와 교육에 공헌이 많다고 해서 2011년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장했고 최근에는 한국의 건양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수여식에서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재일동포 사회와 조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달라는 의미에서 학위를 수여한다.”는 말씀을 듣고 김 이사장은 ‘아, 난 인생의 졸업식을 할 때가 아니구나!’ 하는 궐기가 생겼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재일동포사회는 물론 재일동포들을 위해 그동안 많은 심려를 끼쳤던 나종일(羅鍾一) 대사님, 권철현(權哲賢) 대사님, 그리고 이밖에 현재 건국학교에서 고생하시는 이광형(李光衡) 교장선생님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건국학교 발전에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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