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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인행사 초청 호주인들도 업그레이드 필요하다
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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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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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동안 같은 인물들.. ‘그 나물에 그 밥’

24일(수) 시티 소재 주시드니총영사관 회의실. '2015년 상반기 문화 관광 홍보협의회'가 열렸다. 전임 총영사 재임 시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던 홍보전략회의가 상, 하반기에 약간 다른 형태로 재개된 듯 했다.

아마도 이휘진 총영사 부임 후 첫 공관 주재의 홍보협의회였던 것 같다. 제목처럼 안신영 시드니한국문화원장이 올해 7-9월의 문화원 주관 행사를 보고했고 제상원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장이 호주에서 관광공사의 활동, 한국 관광 홍보 마케팅, 호주인(한국계 시민권자 포함)의 방한 통계 등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파견된 재외선거관인 이인희 영사가 내년 4월 13일(수)의 제 20대 한국 국회의원선거와 관련된 재외선거[2016년 3월 30일(수) ~ 4월 4일(월)] 일정 등에 대해 설명을 하고 호주 동포사회의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과거 홍보전략회의 때와 비교하면 경찰청 주재관의 한국 국적자(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소지자 등) 관련 사건·사고 현황 보고는 누락됐다. 물론 왜 없는지 이유는 없었다. 아마도 과거보다 사건·사고가 줄었기 때문이라면 다행일 것이다. 이 통계 보고가 누락됐다는 필자의 질문에 이 총영사는 “과거보다는 사건·사고가 줄어든 것 같다”는 말을 대신했다.

관련 통계와 함께 주의 및 당부 사항을 기재한 서면 보도자료가 함께 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필자는 최근 한국 정부의 정보공개가 아직 동포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한참 멀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호주의 한국 공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날 홍보협의회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후퇴한 면도 있었다. 문화원장의 후반기 세부 사업보고도 보도자료 배포 없이 진행됐다. 소통을 강조하는 한국정부 정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개하면 안 될 이유가 있는지…궁금할 따름이다. 회의 다음 날인 25일(목)이 돼서야 동포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며 관련내용을 첨부했다.

공관이나 문화원, 교육원 등 한국정부가 호주 주류사회와 한인 커뮤니티 등을 상대로 하는 행사나 사업의 대부분은 한국을 알리며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 목적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 관련 자료를 동포 언론사는 물론 교민단체에 보내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 호주인을 주 대상으로 한 행사라면 학교, 기업, 단체에 적극적으로 보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한국 공관이나 문화원이 유튜브를 활용해 관련 사업이나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

한 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니 제안이라고 하자, 이제 한인 행사에 초청하는 호주인들의 얼굴에도 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공관이나 한인회 등에서 초청하는 호주인들 중 참전용사와 입양아 가족들은 중요한 인맥이다. 최근 호주에서 한국어 교육의 확대로 호주인 교장/교사들로 초청의 폭이 넓어진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들에게 의존할 수 없다. 호주 주류사회의 메인 플레이어들인 경제계, 문화예술계, 학계, 미디어 등으로 참여 대상(풀)을 넓혀야 한다. 특히 호주 대기업 경영인들은 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지상사 등)들의 협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주에 있는 일본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보다 연륜도 오래됐고 사업 활동 분야도 다양하고 규모도 큰 편이다. 현지화에서도 앞서 있다. 다수의 일본 기업 호주 법인대표들이 호주인들이다. 상당수 일본 대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일본 국가 브랜드 파워보다 순위가 낮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정부가 하는 일에 지금도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지원을 하는 것을 불문율로 지켜오고 있다. 일본의 국익을 위한 일에 십시일반으로 참여를 하면서 소리없이 뒤에서 돕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풍토가 조성돼 있다. 과연 한국 기업들의 태도는 어떤가?

24일 회의에 참석한 백승국 시드니한인회장 당선인은 “아쉽게도 한국 기업들과 동포사회가 기름과 물처럼 섞이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점은 개선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정보 공유와 원활한 소통이 있다면 이같은 아쉬움과 오해가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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