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총련회관 중앙본부 ⓒ자료사진

계속 사용여부는 미정

조선총련 중앙건물이 경매에 붙여진 중앙본부 건물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복수의 일본 공안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1월 말에 본부의 토지와 건물을 구입한 부동산 회사 그린포리스트사(山形県酒田市에 위치)가 회관을 총련에 임대하는 방향으로 틀고 있다고 한다.

한편, 그린사의 자산규모나 경제활동은 불투명하며 총련이 회관을 계속 사용할 경우에는 법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작년 11월에 총련 회관의 소유권을 취득한 마루나카홀딩스(香川県高松市에 위치)는 퇴거를 전제로 총련과 교섭을 진행시켜 왔다.

그러나 마루나카와 그린사를 중개한 전 자민당 참의원 의원 야마우치 토시오(山内俊夫)씨는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총련이 회관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2사를 소개시켰다고 말한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린사는 마루나카로부터 약 44억엔으로 소유권을 취득했고 회관을 총련에게 임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그린사의 실태에 대해서는 "위장회사가 아닐까?"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자본금 300만 엔으로 연간 매상이 약 2,000만 엔 정도라는 주위의 이야기를 종합하더라도 44억 엔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그린사의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정보가 난무하고 있지만 자금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그린사는 총련 회관의 매매 및 임대에 법적인 하자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시아조사기구의 가토켄(加藤健) 대표는 부동산 매매에 필요한 택지건물 거래업의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그린사는 부동산 매매를 ‘업(業)’으로 할 수 없다고 한다. 만약 그린사가 소유권을 매각하면 그 행위 자체가 위법이 되는 것이다.

그린사의 말대로 총련에 임대한다고 하더라도 세금 문제가 발생한다. 44억 엔으로 구입한 물건은 그에 상응한 임대료가 발생한다. 연간 억 단위이다. 총련은 그것을 부담할 여유가 없다고 봐도 좋다.

총련이 그에 상응할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큰 건물은 미수입인 채 세금이 발생한다. 시세보다 극단적으로 낮은 임대료를 설정하더라도 차액분이 과세된다. 세금만 부과될 우려가 있는 거래를 왜 그린사가 했는지 아직도 수수께끼다.

출판회관은 맨션건립 설?
오사카의 구입자 ‘퇴거는 반년이내에 하기로’

도쿄도 분쿄구(東京都文京区)에 있는 조선출판회관이 지난 1월 23일에 오사카시 부동산회사 라슈르에 매각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라슈르사에 의하면 구입시에 퇴거를 전제로 계약이 이루어졌고 퇴거의 기준은 반년이내라고 한다.

지상 13층, 지하 1층 건물의 출판회관에는 총련 산하의 청년, 여성, 과학자 단체, 기관지를 발행하는 ‘조선신보사’등이 입주해 있다. 이 중 산하단체는 치요다구(千代田区)의 총련중앙본부 빌딩에, 조선신보사와 조선통신사는 이다바시구(板橋区)내로 이전하게 된다고 한다.

출판회관은 몇 년 전부터 경매 중인 총련중앙의 이전처로 꼽히고 있었다. 경매의 원인이 된 정리회수기구의 압류대상이 아니었고 관내에 공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본부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1월에는 출판회관이 라슈르사에 매각되었다. 중앙본부의 기능을 출판회관으로 옮기는 것 보다 ‘총련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중앙회관에 집약시키는 편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인근의 부동산 회사에 의하면 회관은 건축된 지 40년 정도 되었기 때문에 건물 가치는 낮지만, 대로변에 접한 약 180평의 토지를 포함하면 자산 가치는 10억 엔대 중반이라고 한다.

라슈르사는 구입액에 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하지만 약 17억 엔 정도라는 설도 있다. 회관을 허물고 맨션을 지을 계획이라는데 자금원은 ‘금융기관이 아니라 지인’이라고 한다. ‘지인’이 한명인지 여러 명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