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3일 북경 쿤타이호텔에서 재북경한국인회 ‘2015년 신년 하례식 및 회장 이·취임식’이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최봉규 총영사, 북경시 대외인민우호협회 가오수앙진(高双进) 부회장을 비롯해 재북경한국인회와 재중국한국인회 임원진과 고문, 회원들,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영사부, 재중국대한체육회, 북경중소기업협의회, 북경한국국제학교, 조선족기업가협회, 월드옥타 북경지회 등의 한국 및 중국기관·단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단독후보로 나서며 정관 규정에 의해 제8대 재북경한국인회 회장으로 당선된 김용완 신임회장은 취임식에서 “북경한국인사회를 한 그루 나무에 비유한다면, 교민은 뿌리와 같다”며 “그 뿌리가 상하지 않게 어루만지고 보살피는 북경한국인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총회 추인을 거쳐 ‘재북경한국인회 2015년 신년하례식 및 회장 이·취임식’을 통해 재북경한국인회 회장으로서의 활동을 본격 시작하게 된 김용완 회장은 취임사에서 “8만 북경한국인사회를 대변하는 북경한국인회는 향기를 내는 꽃이 될 것이며, 때로는 줄기가 되어 공관과 교민, 모국과 교민사회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고자 한다”며, “미래 가치와 비전을 담은 사업을 마련해 성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교민을 섬기는 북경한국인회가 되기 위해 상설센터를 마련하겠다”며, “북경에서 활동하는 의료전문가들을 조직해 ‘의료봉사센터’, 교민안전문제를 상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사건사고 지원봉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가치와 비전을 창출하는 한국인회가 되기 위해 한국의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해 인문예술분야 민간교류를 추진하고, 북경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한인 소모임들과 교류하고 소통함으로써 교민들과 ‘함께 하는 북경한국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 교민들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중국 친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북경한국인회는 지속적인 한중 교류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 없이 협력 없고, 협력 없이는 발전도 없다”며, “열심히 교류하고 협력해 얻은 소중한 열매가 바로 여러분과 후배들의 것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완 회장에게 바통을 넘긴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보내준 북경교민들 덕분에 재북경한국인회 회장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이제는 80만 전체 재중한국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북경한국인회를 이끌어 갈 김용완 신임회장은 북경교민들의 안전과 권익을 위해 성실히 봉사할 분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김용완 회장을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최봉규 총영사는 축사에서 “우리 재중교민들은 커다란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북경한국인사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총영사는 “앞으로도 북경한국인회가 교민 실생활에 도움 되는 일을 개발·추진하길 바란다”며, “이른바 중국몽(中國夢)이 북경한국인사회에서 먼저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북경시의 민간교류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북경시 대외인민우호협회 가오수앙진(高双进) 부회장도 축사에서 “지난 한해 양국은 정상회담과 FTA 실질적 타결 등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각 분야에서 더욱 밀접해지고 가까워졌다”며, “이러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양국관계는 그동안 양 국민이 부지런히 교류와 협력을 지속한 결과이고,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동반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이숙순 제7대 재북경한국인회 회장(現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이 그간 북경한국인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곽준혁 재북경한국인회 상임부회장, 신판균, 강철승, 김성학, 박제영, 이승재, 박종만 부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고, 김용완 신임회장이 이숙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김 회장은 제8대 집행부로서 김성학 상임부회장, 송주현 운영위원(북경한국국제학교 교사) 등에게 임명장, 박양숙 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특히,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을 맡게 된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이 재북경한국인회에 발전기금을 쾌척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인 구석고 화백이 김용완 회장의 취임식을 축하하는 의미로 작품을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 이숙순 전 회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 김용완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재중국한인회(회장 이숙순, 왼쪽)가 재북경한인회(회장 김용완)에 발전기금 5만 위안을 전달하고 있다.

▲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최봉규 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재북경한인회 제8대 집행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