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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가쿠게이대학교, ‘코리안 스피치 컨테스트’ 성료
이수경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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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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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 도쿄가쿠게이대 교수

   
▲ 일본 도쿄가쿠게이대 이수경 교수가 전통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내빈소개를 하고 있다.
지속적인 청소년 및 시민 교류가 한일 평화사회의 기반이 된다는 신념하에 다양한 한일문화 이해를 실천적으로 고심하고 모색하던 차, 한국학연구소의 문화적 역할도 겸하여 우리학교 학부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컨테스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필자의 취지를 이해하고 예상 밖으로 많은 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성황리에 첫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참가했던 동료 교수로부터는 짧은 준비기간에 이렇게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어서 축하한다는 격려도 받았다.

그 전날까지 쌀쌀하고 음산한 날씨였으나 대회 당일은 매우 쾌청한 날씨였다.
아침 일찍 담당 교수와 학생들이 나와서 준비를 도와줬고, 필자 서울의 친구가 혼숫감 마련하듯이(그녀의 말을 인용하자면) 정성들여 챙겨 보내준 전통당의를 입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한복의 우아함과 아름다운 맵시를 살리기에는 익숙지 못한 필자의 한계가 있었지만 교직생활 16년만에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교단에 섰던 그 각별한 기분만큼은 지금도 계속 가슴에 남아있다. 물론, 예쁜 꽃신에 몇 번이고 치마가 밟히려하자 보다 못한 제자가 어설픈 필자의 한복 모양새를 챙겨주느라 고생을 하기도 하였다.

12월19일(금) 오전 10시40분부터 12시40분까지 마련된 2시간의 행사는 순식간에 끝난 충실하고 알찬 내용들로 구성되었다.

내빈인사로 시작된 행사내용은 아래와 같다.
도쿄가쿠게이대학교 전 총장이자 총동창회(辟擁會) 와시야마 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재일동포와 일본인 문학을 이어온 첫 재일동포 여성문학 동인지『봉선화(鳳仙花)』의 오문자 대표(고 이진희 교수님의 부인)의 감개무량하다는 축사, 도쿄한국학교 학부형 전 회장이자 동아트레이딩 황병욱 회장의 감동적인 인사말이 있었다.

다음 순서로는 필자가 고문으로 있는 태권도부 학생들의 시범이 있었다. 깔끔한 발차기 공격과 예리한 대련으로 시범을 마무리 하자 참가자들의 함성으로 행사장은 떠나갈 듯 했다.
그 뒤, 한국에 유학을 다녀온 선배들의 체험담 및 학부 및 대학원생의 스피치 대회가 이어졌다.

주된 내용은 한국문화의 영향에 대한 내용,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 야구선수들, 한국문화를 알고 친근감을 느낀 이야기, 어머니가 보시는 한국 드라마를 우연히 보면서 어학을 배우게 된 동기, 바다를 둘러싼 문화권의 향후 발전에 대한 제시,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들의 역할 등이었고, 짧은 시간의 준비 기간에 이뤄진 만큼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 첫 대회를 장식하는 내용으로서는 가깝고 친밀한 문화 이해의 내용이 많았다.

스피치가 끝나자 자칭 ‘샤방샤방팀’의 능숙한 댄스 및 7개 팀의 크리스마스 캐럴 송 등, 이 시기에 적절하고 밝은 합창이 있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교내 교수들 및 한국의 열린사이버대학교 어학교육 전문가인 송승희 교수도 참가하였다.
심사가 이뤄지는 동안 치마저고리로 단장한 우리학교 양예선 교수의 장구춤이 이어졌는데, 평소의 모습과 달리 춤과 장구의 세계에 매료되어 독창적인 무대를 만드는 그녀의 멋진 공연의 장이 이뤄졌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끝난 뒤 바로 시상식이 있었는데, 최우수상에는 대학원 2학년생으로 한국 유학을 경험한 히로세 류(廣瀬龍)씨가 수상하여 상장 및 부상으로 도서권, 롯데 부여리조트 2박 티켓, 과자 선물세트, 볼펜 및 한국 민예필통 등 호화로운 상품이 주어졌다. 그 외 한반도와 고향인 아마미오오시마를 연구하는 대학원생 기즈키 나기사씨, 학부에서 문화 교류를 논한 후카와 아츠코씨, 기쿠치 스즈씨, 요시모토 나오히로씨, 모리시카 다다아키씨가 입상을 하였고, 협력한 댄스팀, 합창팀에게도 푸짐한 상품이 전달되었다.

   
▲  '2014 코리안 스피치 컨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히로세 류((廣瀬龍)씨.
폐회 인사는 한국학연구소 고문이자 Asia Seminar House의 권오정 관장님이 맡으셨는데, 19년동안 교토 류코쿠대학에서 한일 교육계의 전문가로 활동해오신 분 답게,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열린 마음으로 어학과 문화교류를 통해 보다 큰 사회를 경헙하고, 국경을 초월하는 21세기 인재로 거듭나길 바라며 역사적인 첫 걸음의 이 대회를 함께하는 의미를 재확인시키는 폐회사가 되어 박수 갈채로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모든 행사들이 그렇듯이 준비할 때의 부산함과 달리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 법. 하지만 이번 행사는 처음 시도하는 행사였기에 어설픔도 부족함도 없지 않았지만 정신없이 행사를 치루면서 느낀 보완점 등을 생각하며 지금은 이미 내년의 행사를 계획하는 적극적 발상으로 가득 차 있다. 이번 행사 관계자들도 같은 생각이 아닐까?

국가간의 정치 외교문제란 시대 상황 따라서 불편할 때도 많고, 빙하기가 밀월 상태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정치상황에만 책임을 전가하고 맡길게 아니라, 민주사회를 이끄는 시민의식을 고양하여 우리 스스로가 자주 시민적 입장으로 풀뿌리 교류, 청소년 교류를 통해 아래로부터의 교류 기반을 돈독히 하는 것이 21세기 글로벌 사회의 과제 및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청소년 교류가 미래를 잇는 디딤돌이 되고 우리의 후손들이 평화로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대회는 비록 자그마한 교내 행사이긴 하나 향후 한반도와 재일동포, 그리고 일본을 잇는 큰 의미로 이어지는 행사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8년의 백제심포지엄 때부터 한일 학생교류활동에 도움을 준 롯데 부여리조트를 비롯, 한국학연구소 고문 권오정 교수, 동 연구소 권점숙 이사, 전주의 박예분 작가, 본교 총동창회 및 『서울 문화투데이』『OK Times』로부터 다양한 협찬과 후원을 받았기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 주신 송승희 교수, 모든 계획을 확실하게 조절해 주신 조은미 교수, 피날레를 장식해 주신 양예선 교수, 손발이 되어 도와준 제자들, 특히 학부의 전시은 씨, 사진 촬영을 맡아 준 가와노 다카히로씨한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취지를 이해하고 협력을 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이번 행사가 이토록 성황리에 끝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일관계만이 아닌 재일동포들의 참석도 눈에 띄었고, 행사를 보려고 와주신 교직원들의 응원도 힘이 되었다.

첫 걸음이 중요하고, 시작이 반임을 생각하면 이미 절반은 해낸 셈이다.
내년은 좀 더 근사하고 유연한 흐름의 행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보다 많은 학생들이 우호적 교류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어서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해본다.

   
▲ ‘Korean Speech Contest 2014’가 끝나고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고 있는 태권도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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