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행 동경지점.

일본 금융청이 28일(목) 신용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국민은행 일본 지점의 신규 영업을 정지시키는 조처를 내렸다.

금융청은 국민은행 도쿄지점이 뇌물 수수와 자산 부풀리기 등 부당대출을 일삼았다고 판단해 다음달 4일부터 4개월간 국민은행 일본 지점에 대한 신규 영업을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금융청 관리는 “국민은행 도쿄지점 매니저들이 법규를 전혀 준수하지 않는 대출 관행을 행했다”고 말했다.

고개 떨군 전현직 KB국민은행장 일본과 비교되는 '우물 안 개구리' 한국 은행들 일본 규제당국은 지난 몇 년간 국민은행 도쿄지점 매니저들이 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일부 대출자들에게서 수수료를 챙겼다고 밝혔다.

또한 대출자들의 담보 가치를 평가한 서류를 조작하고 지점 매니저의 대출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대출액을 분산시키는 수법으로 부당대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의 계열사다. KB 관계자는 일본 금융청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국민은행 본사와 도쿄지점이 합심해 당국의 권고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앞으로 이와 유사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일련의 문제들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엔 한국 검찰과 금융당국이 국민은행 직원들의 국민주택채권 서류 위조, 위조채권을 이용한 횡령, 도쿄지점의 부정자금 축적을 위한 과도한 대출 등 세 가지 혐의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국민은행측은 세 가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