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베럴스힐스 호텔에서 한인사회 주요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차세대 글로벌 인재의 이중국적 허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재외국민 참정권 시행도 교민들의 뜻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지식을 갖춘 교포 2세~3세 인재들’에게 부분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할 것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전문직 이중국적과 관련 "이미 정치권이 원칙적으로 합의를 봤고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4월 뉴욕에서 열린 교포간담회에서 이중국적 및 재외국민 참정권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선진적인 규정대로 바뀔 것”이라며 “일률적으로 할 수 없어 신중하게 하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연장선상에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결로 법률 재개정을 앞두고 있는 재외동포의 참정권 문제와 더불어 이 문제가 다뤄질 경우 그 허용범위와 허용에 따른 문제점을 고려할 때 교포사회와 국내외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