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일보 = 김철수 기자] = 전 세계 경제 강국들 가운데 해외 이민을 떠난 뒤 모국의 국적을 포기하는 비율이 한인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 시민권 공개포럼 사이트인 아이작 브룩 소사이어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국적 포기자는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1,680명으로, 경제 규모가 큰 전 세계 17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만명 당 국적포기자 수는 뉴질랜드가 평균 4.5명을 기록한 것을 비롯, 홍콩 25명, 대만 152명, 싱가포르 431명, 일본 89명 수준으로, 한국은 이에 비하면 수십배가 높은 수준이다. 이 사이트는 “한국은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의 수가 귀화자보다 많은 유일한 아시아의 선진국”이라고 평가했다.

연방 국토안보부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총 16만5,590명으로, 같은 기간 일본인 시민권 취득자 1만9,963명의 8배가 넘었다.

특히 외교부가 발표한 해외이주 통계를 기준으로는 지난 70~80년대 한해 3만~4만명에 이르던 해외 이민자수는 지난해 300명까지 떨어졌지만 대형사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