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 의사들이 5월 초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열리는 의학 학술대회에 참가하고 현지 환자들을 진료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의사들은 북한의 의료시설을 돌아보고 현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을 집도할 계획이다.

미국의 한인단체인 조미의학과교류촉진회 박문재 회장은 “오는 5월 3일 재미교포 2세 의사들을 포함해 20여 명의 의사들이 평양을 방문해 5월 5일부터 이틀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의학과학토론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들 한인 의사들은 지난 1999년 시작돼 올해 16차를 맞는 토론회에 참석해 기초의학과 예방의학, 내과, 외과 등 부문으로 나뉘어 토론회를 진행하고, 전공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치료 성과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방북단 특징은 한인2세 의사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이번 방북에서 한인 1세 의사들은 평양의과대학 병원, 제3인민병원, 김만유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을 진찰하고, 한인 2세 의사들은 수술에 집중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핵 위협을 가했던 북한이 전쟁발발 가능성을 이유로 의료인들의 방북을 초청하지 않아 14년간 계속돼 온 의료지원 방북이 잠시 중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