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독립선언서(True Facts of the Korean Uprising and the Text of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etc.)> 영문 소책자 원본 첫장,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3·1운동 95주년을 맞이하여, 1919년 3.1운동 당시 미국정부와 영어권의 사람들에게 한국독립의 정당성과 3․1운동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일제의 침략을 고발할 목적으로 발행된 ｢3·1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영문판을 공개했다.

이 자료는 유럽에 거주하는 동포가 기증한 것으로, “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독립선언서”(원문제목:True Facts of the Korean Uprising and the Text of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etc.)란 영문 소책자 형태이며, 1919년 4월 25일 ‘대조선독립단’이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발표한 것이다.

이 책에는 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한국민의 청원, 그리고 일본과 만주, 국내에서 발표된 3종류 선언서(｢3·1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등의 내용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 한국인이 일본의 지배에 항거한 이유를 기술한 서문. ⓒ독립기념관

이 책의 ｢왜 한국인들은 일제의 통치에 저항 하는가｣라는 글에는 일제가 한국을 침략, 병탄해 가는 일련의 사건과 △｢청일전쟁은 왜 일어나게 되었는가｣, △｢누가 한국의 황후를 불태워 살해했는가｣, △｢러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실책｣, △｢일본이 독립 약속과 선언을 위반하다｣, △｢사기적 조약(을사늑약)의 선포와 황제의 양위｣, △｢병합과 한국 기독교인의 박해｣ 등의 일제의 불법적인 한국 통치와 비인도적인 만행을 고발하는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또 ｢베이징에 있는 미국 공사인 ’폴 사무엘 라인쉬 박사’에게 보낸 편지(1919.2.18)｣에는 파리강화회의에서 한국의 독립청원을 안건으로 채택해주고, 한국민족의 간절한 독립의 소망을 미국대통령에게 전달해주기를 요청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자 후반부에는 한국독립운동사의 분수령이 된 중요한 선언서인 ｢3·1독립선언서｣, 일본 도쿄에서 발표된 ｢2․8독립선언서｣, 그리고 만주 길림에서 발표된 ｢대한독립선언서｣의 내용을 영문으로 번역, 소개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당시 여러 ｢독립선언서｣를 영문으로 번역해 수록한 것은 미주지역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했다기보다는 국제사회에 3·1운동 발발의 원인과 그 과정 등을 알림으로써 우리민족의 독립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자 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재외동포사회가 한국민의 독립운동을 국제사회에 선전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여론을 불러일으키고자 노력하였던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 대조선독립단원들. ⓒ독립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