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9.25 금 18:23
재외선거, 의료보험
> 오피니언 > 칼럼
위안부상은 한국계 미국인의 총의인가
정대균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2.28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아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재일동포 중에는 대다수의 동포들과는 달리 아래와 같은 다른 견해를 피력한 사람이 있음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 정대균 / 일본 수도대학 동경특임교수 ]


미국에서 ‘위안부상’ 설치나 ‘동해’표기 문제가 논의 될 때, 한국계 미국인이나 한국계 로비가 언급되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가 아닐까.

모국과의 강한 유대

이건 무리도 아니다. 일본인의 대다수는 미국류의 로비활동에 친숙하지 않고, 민족 집단을 통해서 미국을 보려고 하는 습관도 없다. 물론 미국에는 일본계 미국인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대다수는 배일이민법(排日移民法)이 제정된 1924년 이전에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들과 그 자손들로 일본과의 유대는 희박하다.
이에 비해, 한국계 미국인은 모국과의 유대가 강하다. 그들의 대다수는 70년대 이후의 이민으로, 1세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한국의 친척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에 있으면서도 한국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생활하고 있고, 로스앤젤레스‧타임즈나 뉴욕‧타임즈를 읽는 사람도 있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발행된 한국 신문의 ‘미주(미국)판’으로 아침을 맞이하며 워싱턴보다 서울의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유대의식이 약한 일본계

이러한 사람들을 한국정부가 방치할까. 오히려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의 인적 자원을 모국에 환원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한국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2010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계미국인이 146만 명이고, 일본계미국인이 84만 명이다.(혼혈은 포함되지 않음) 과거 아시아계 최대의 집단이었던 일본계는 지금은 중국계, 필리핀계, 인도계, 베트남계, 한국계다음으로 6번째 집단으로 감소 경향이고, 모국과의 연대의식도 약화되었다. 즉 일본계를 제외한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은 모두 모국과 강한 유대를 가지고 급속히 성장 중에 있는 집단으로 그들을 통해서 실제로 아시아 정치가 미국에 반입되어 있다.

해외이주란 과거에는 고향과의 이별을 의미했지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시대는 이주자들을 고향으로부터 떨어트려 주지를 않는다. 한국계미국인이나 재미한국인과 한국의 정치는 이렇게 연결되지만, 그렇지만 ‘위안부결의’나 ‘위안부상’과 한국계 미국인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일반화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위안부문제를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한 인물인 마이크 혼다는 일본계 3세로 하원의원이다. 캘리포니아주 의회 의원시절부터 일본을 비판하는 인물로 잘 알려진 혼다 씨는 미 하원 의원이 되자 위안부결의안을 4번 제출 했고, 2007년에 4번째 동법안이 가결되었다. 즉, 위안부를 일본군의 ‘성적노예’로 하는 결의에 공이 있었던 사람은 일본계 3세였고, ‘일‧한 「반일로비」의 실상’(PHP연구소)의 저자, 코우모리요시히사(古森義久)씨의 말을 빌리면 ‘위안부문제 이기 때문에 한국계의 구도’는 이곳에는 없다. 그런데 혼다 씨의 반일활동을 자극했던 것은 무엇일까. 코우모리씨가 지적한 것은 중국계 반일 조직인 항일연합회(세계항일전쟁사실추진연합회)와의 관련이며 그 공투를 실천할 사상적 준비가 혼다 씨에게는 있었을 것이다.

소수 활동가의 움직임

한편, 이 책에서는 한국계미국인과 반일활동 간에 유기적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주변이나 뉴저지 주에 위안부상이나 비가 설치된 곳은 한국계주민의 집단거주지역이다. 그러나 ‘한국계 유권자의 의사’가 과연 유권자의 총의(總意)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국계 유권자의 극히 일부가 그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다수파가 입 다물고 있을 뿐이라면, 결과는 마치 전체가 그것을 희망하는 것처럼 비쳐질 것이다.’ 아마 중요한 것은 극소수 일본 두드리기를 생업으로 하는 정치 활동가들의 행위이고, 한국계 주민의 대다수가 그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일 것이다. 이것과 닮은 구도는 실은 한국에서의 일본 두드리기에서도 볼 수 있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찾아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110-888 서울시 종로구 종로 19 B동 1118호 (종로1가, 르메이에르종로타운) | Tel 02)2075-7141~3 | Fax 02)2075-7144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003 | 등록일자 : 2009. 10. 24 | 발행인 : 이구홍(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개인정보취급담당자 : 최유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정
Copyright 2008 세계한인신문. All Rights Reserved.mail to ok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