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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가 할 일들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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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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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한국일보 / 이영묵, 수필가 ]


동해병기 법안의 버지니아 주상하원 통과는 지금껏 한인사회가 해온 여러 활동 중에서 이보다 잘한 것은 없다고 단언한다.

이를 보며 다시 떠오르는 것은 위안부 문제이다. 이와 관련 나는 “위안부 보상 요구 그만두자” 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1년 전 글을 쓰면서 나는 “사과하라, 보상하라”라는 구호는 간단하지만 엄청나게 다른 의미가 있다고 했었다.

다시 말하여 ‘사과하라’는 인권과 인간의 존엄에 관한 이슈 이므로 전 세계의 양식 있는 사람들에게서 호응을 받을 수 있겠으나, ‘보상하라’는 구호는 위안부 할머니와 일본정부 간 돈에 대한 이슈가 될 수 있으므로 ‘돈을 주었다’ ‘창녀에 관한 범주다 아니다’ 하는 진흙탕 싸움이 될 수도 있어 세계의 호응 받기도 어렵고, 또 이는 지금 일본이 그렇게 싸움을 걸기 바라기도 하니 보상 요구는 하지 말자는 내용이었다.

다행히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정대위) 등 대부분의 분들이 보상이 아니라 인권, 인간의 존엄성을 이슈화 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루었다. 이미 미국에 몇 곳에는 기념비, 소녀상이 세워졌고 프랑스 앙굴렘 미술전에서는 만화인들이 위안부 참상을 고발하는 만화를 전시해 프랑스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워싱턴에는 나치의 만행을 고발하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다.

미주 한인사회는 일본에 빼앗겼던 구한말 공사관을 되찾았다. 그 후 그곳을 어찌 사용하는지 들어 보지 못했다. 혹시 그곳에 한국식 홀로코스트 기념관이라고 할 인권과 인간의 명예를 기리는 기념관 같은 것을 세울 수 없는지 모르겠다. 워싱턴이 세계의 수도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한인들이 다시 한 번 큰일을 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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