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주 상하의원들과 한인인사들이 동해병기 법안 상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좌로부터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찰스 라빈 뉴욕 주 하원의원,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 론 김 뉴욕 주 하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뉴욕 주 하원의원,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 주 상원의원, 닐리 로직 뉴욕 주 하원의원, 미쉘 쉬멀 뉴욕 주 하원의원,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김기철 민주평통 미주 부의장)

미국 뉴욕 주 상하의원들은 10일, 뉴욕 주 알바니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 주 교육법에 ‘동해병기’를 내용의 법안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뉴욕 주 토비 앤 스타비스키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하원의원, 론 김 하원의원은 민승기 뉴욕한인회장과 김기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 등 한인단체 인사들을 초청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동해병기 법안 상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월 7일, 스타비스키 상원의원이 뉴욕 주 교육법을 개정해 모든 교과서에 동해병기를 요구하는 법안을 상정한 것과 브라운스틴 의원의 같은 내용의 법안을 하원에 상정함에 따라 동해병기를 위한 공동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주에서 교육받고 있는 학생들이 동해표기 문제에 관한 모든 관점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상정된 이 법안에 대해 브라운스틴 의원은 “이 문제가 한인 사회는 물론 여러 커뮤니티에게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고 알고 있다”며, “일본의 강제적인 치하 아래 실시된 개명이 한인들에겐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리는 가시 같은 존재이기에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이 이 문제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지니아에서 최근 통과된 동해병기법의 모멘텀(momentum)을 계기로 다른 주들도 버지니아와 뉴욕을 따라 동해병기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혔다.

스타비스키 의원은 “우리 지역구에 약 17만 6천명의 동양인이 살고 있고, 동해표기 문제가 그들과 모두에게 중요함에도 ‘일본해’로 표기하고 교육하는 것은 청산되지 않은 역사적인 상처를 계속 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법안이 상당히 의미 있지만 일본을 모욕하기 위해 만든 법안이 아니다”며, “뉴욕 주나 시에 있는 여러 도로 명을 보면 다른 이름과 병기 되어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 문제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만큼 이 동해 병기를 통해 학생들이 좀 더 배워서 토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론 김 의원은 “이 법안은 지역구에 있는 한인들의 위상을 높여주고 자신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좌로부터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 에드워드 브라운스틴 뉴욕 주 하원의원, 김기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쉘던 실버 뉴욕 하원 의장,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 주 상원의원, 민승기 뉴욕 한인회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론 김 뉴욕 주 하원의원

민승기 뉴욕한인회장과 김기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박운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 김동찬 시민참여 대표 등 한인단체 인사들은 동행병기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가 누구 것이냐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사용했던 이름을 복원하는 것이며,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일제치하에서 빼앗겼던 이름을 돌려받는 노력의 시작이라는데 공감을 하고 한인사회가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밖에 북서 낫소 카운티 ‘미쉘 쉐멜’ 하원의원과 남부 퀸즈 카운티 ‘닐리 로직’ 하원의원 등도 동해병기 법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