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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떠서 위대하게 빛나라
한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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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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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수 박사 / 칼럼니스트, 뉴질랜드 교포 ]


세계 역사상 골프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드는 인물을
우리 뉴질랜드 한인 사회가 배출했다. 프로로 전향한
리디아 고 선수는……

인류 역사상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위인들은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여 인구에 회자(會炙)되고 그 업적은 당사자가 살아 있을 때는 물론 사후에도 찬연히 빛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 선 이들은 역사적인 인물로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역사를 바꾼 문명의 이기 발명자들, 기량으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에서 세계 최고의 기록을 수립한 선수들, 새로운 학설을 정립한 학자들, 예술인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겠다.

스포츠 분야에서만 보더라도 한민족은 1936년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래 침체 된 듯한 수 십 년을 보내다가 1980년대 들어 세계적인 선수가 탄생되기 시작하자 그 후부터는 꾸준히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특히 골프 분야에서는 골프 종주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제패하는 선수들이 출현했고 그 중에서도 한국인 여성 골퍼들의 활약상은 눈이 부실 정도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 이민 와서 살고 있는 우리 코리안 뉴질랜더들은 백인 위주의 이 사회에서 소수민족 그룹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그러나 20여년에 불과한 짧은 뉴질랜드 한인 사회가 배출해 낸 세계적인 인물들로 뉴질랜드를 글로벌 사회에 우뚝 솟게 했음은 우리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있다.

이진명(Danny Lee) 선수는 2008년에 세계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으로 등극했으며 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룩했던 것보다 6개월이나 앞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기적 아닌 현실이 2011년에 나타났다.

고보경(高甫炅 Lydia Ko, 1997년 4월 24일 생) 선수가 호주에서 열린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쉽에서 최연소인 나이로 챔피언으로 등극한 것이다. 리디아 고 선수는 2012년에도 더욱 왕성한 기량을 발휘하여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쉽 1위를 차지하고 이어 캐나다에서 열린 LPGA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하여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3년에도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을 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연속 2년 챔피언십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11월에는 프로로 전향하여 더욱 큰 포부를 가지고 골프 역사를 다시 쓰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녀의 나이 2013년 11월 현재 이제 겨우 16세 7개월로 앞으로 발전상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높이 떠서 위대하게 빛나라! 리디아 고의 한국 이름 고보경(高甫炅)이 내포하고 있는 금언이다. 높을 ‘高’ 클 ‘甫’ 빛날 ‘炅’이니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낳자마자 그녀의 장래를 내다보고 이러한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 그녀는 아직 어린 나이이니 계속 성장할 수 있고 톱 타이틀을 오래 동안 유지하여 골프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한민족으로서, 뉴질랜드 시민으로서 리디아 고와 인연을 맺고 있는 우리 뉴질랜드 한인들이 느끼는 감회는 각별하다 하겠다.

리디아 고가 지난 2013년을 마감하는 12월 30일에 오클랜드 한인들을 초청해 프로 데뷔 인사를 하게 되었다. 프로로서 활동하기 위해 이제 뉴질랜드를 떠나 있는 기간이 많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모임을 마련한 것이다. 그 자리에서 타조 알에 ‘기(氣)’ 라는 글귀를 쓴 작품이 기념품으로 증정되었다. 알은 탄생을 상징하므로 리디아 고의 프로 데뷔를 의미한다. 氣는 생명의 에너지로 이를 충만히 하여 위기를 탈피하고 역전패의 순간에도 氣를 발휘하여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격려하는 주문도 이어졌다. 한자 氣의 안에는 쌀미(米)자가 들어있는데 이는 氣를 보충하기위해서는 쌀밥을 먹어야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빵 쪼가리 식사로는 부족하다는 말이다. 밥에 된장국에 김치를 팍팍 섭취하여 氣를 보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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