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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2014년 '소망 리스트'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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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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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중앙일보 <칼럼> / 차주범 민권센터 교육부장 ]


새해가 왔다. 이맘때 사람들은 새해 소망을 작성한다. 인간은 꿈을 꾸지 않으면 단 하루도 견딜 수 없는 존재라고 했다. 비록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은 더 나은 삶을 희망하기에 '소망 리스트'를 작성하곤 한다.

우리 이민자 커뮤니티는 어떠한가. 2013년을 돌아보면 사실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다. 2014년엔 처지가 나아지길 기대하며 소망 리스트를 작성해본다.

무엇보다 이민자들이 걱정 없이 '밥'을 먹고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 지극히 실존적인 관점에서 볼 때 밥이야말로 사유와 행동의 기초다. 먹고 사는 문제에 어려움을 겪으면 인간으로서의 품위도 유지하기 힘들다.

각종 지표가 가리키는 미국경제는 점차 회복단계에 있다고 하는데 어쩐 일인지 바닥경기는 늘 그대로다.

숫자의 마술은 인간의 개별적 삶을 전부 포괄해 설명하지 못한다. 특히 한인 밀집지역은 암울한 공기만 부유하고 사람들의 얼굴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새해엔 모든 이의 얼굴에 평안한 미소가 깃들었으면 한다.

정책 측면에선 역시 이민개혁이다. 이민개혁의 필요성은 새삼 중언부언할 필요가 없다. 이번만은 이민법 개정이 이루어질 줄 알았지만 작년에도 좌절됐다. 그렇다고 완전히 끝난 사안은 아니다. 최근에 드려오는 워싱턴 정가 소식은 올해에 이민개혁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도는 사람의 삶에 복무해야 한다. 만약 현재의 잘못된 제도가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면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 그 책임을 담당한 이들이 선출직 공직자들인 정치인들이다. 민의를 대표한다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어 제도개선에 소홀하면 정치꾼일 뿐이다.

이민개혁은 소수 반이민 세력을 제외한 모든 대중이 원한다. 새해엔 이민개혁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순간을 꼭 목격하고 싶다.

일명 오바마케어인 건보개혁의 안착도 소망 리스트에 추가한다. 시행 초기엔 시스템 오류가 노출되며 효용성에 중대한 의심을 받기도 했다.

건보개혁의 성공은 복지국가의 당연한 요소인 전국민 건강보험 체계로 가는 중요한 초석이다. 또한 의료가 상품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미국의 관행을 극복할 대안이기도 하다.

국민들이 중병에 걸리면 죽어야 되는 사태는 근대국가에서 벌어져선 안 되는 야만 현상이다. 공화당은 연방 대법원도 승인한 건보개혁을 무려 60여회 이상 무력화 시도를 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답해야 한다. 남한 인구에 맞먹는 숫자의 국민들이 건강보험이 없어 병에 걸리지 않기만을 바라야 하는 비극을 극복할 대안이 무엇인지 제시해야 한다.

올해에도 그 어떤 사건, 현안보다 위대한 인간의 삶은 지속된다. 새해엔 우리 한인들과 이민자들이 절망보다는 희망의 순간을 더 많이 맞이하는 날들이 계속되었으면 한다.

인간답게 살 권리는 이민자를 포함한 누구에게나 있다. 사람들이 장막을 걷고 행복의 나라로 가는 2014년을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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