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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의 신사참배는 패권국가 야망 드러낸 것독일 총리가 히틀러 묘지에 성묘 갔다면…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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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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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석 KACE상임이사

[ 김동석 / (재미)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데, 조선민이 제 정신을 차리고 위대하고 찬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찾으려면 100년이란 세월이 훨씬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보라! 실로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지만 현재 조선은 결국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조선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가 전쟁에서 패망하자 황급하게 달아나면서 남긴 말이다. 머리에 떠 올리기 조차 (몸서리치도록) 치욕적인 이 말로 2013년 마지막 칼럼을 시작하려고 결심했다.

왜냐하면 필자가 한순간도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 교훈을 애독자들과 아주 심각하게 공감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 교훈은 바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란 것이다.

아베의 정치적 목적은?

2006년,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일본의 총리 자리에 오른 ‘신조 아베“총리는 실제로 스스로의 정치력 보다는 전임 고이즈미의 후광이 컸다. 아베는 고이즈미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냈다는 자과감이 많았다.

전임 고이즈미 총리는 과감하게 신사참배를 감행했지만 전쟁 중인 미국의 네오콘(딕 체니 부통령이나 럼스펠드 국방장관)들의 덕분에 아무런 문제없이 미국과는 밀월관계를 즐기고 있던 참이었고 아베는 그 미국과의 관계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일본의 첫 전후세대로 총리에 오른 아베 총리는 자신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의 ‘대동아공영’을 철저하게 물려받은 일본패권주의자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전범이지만 미국으로부터 용서받아 후에 총리를 두 번이나 지냈다. 중국의 괴뢰 정부인 ‘만주국’을 세운 장본인이다. 만주국은 영화 ‘마지막 황제’에 나오는 어린 ‘푸이’가 일제의 꼭두각시 황제 노릇을 한 그 만주국이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이하여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뉴욕일보 

아베 총리는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패전국의 총리를 지낸 목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그래서 아베의 정치목적은 아주 간단하다. 일본의 군사적 재무장이다. 총리에 되어서 그가 입에 달고 다니는 “적극적 평화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2006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고 2007년 미국 연방의회에서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이 통과되고… 그러한 환경에서 그에게 총리직은 전혀 매력이 없었다.

그는 임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사임했다. 그냥 건강상의 이유라고 했다. 2007년 9월 12일이었다. 그리고 절치부심, 2012년 12월에 열린 총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다시 총리직에 복귀했다.

2012년의 국제 환경

2012년은 첫 총리직에 올랐던 2006년하곤 환경이 너무나 달랐다. 일본이 무장을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중국의 급팽창으로 미국이 오히려 일본의 그것을 원하게 된 것이다.

이를 간파한 아베는 역사왜곡 문제와 영토분쟁으로 갈등이 첨예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일본의 ‘적극적 평화주의(군사대국의 길)’를 알리고 이에 동의를 받았다. 꼭 일 년이 걸렸다.

지난 10월 미국과의 2+2 회담(국방·외무장관 4인 회담-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을 도쿄로 불렀다)에서 미국으로부터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받은 것으로 결론을 냈다.

신사참배, 이것은 공포다

2014년을 꼭 닷새 앞두고서 아베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갔다. 연미복 차림으로 지극히 정성스럽게 예를 갖추어 ‘신사참배’를 감행했다. 진주만 공격을 진두지휘한 도조 히데키’ 비롯하여 14명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곳을 특별하게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있는 전쟁박물관 ‘유슈칸’을 둘러보기도 했다.

유슈칸엔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된 각종 보물들과 과거 메이지 천황군이 막부군에게 탈취한 전리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고대에서 근대까지의 각종 도검과 총포류 기타 전쟁관련 유품들, 자살병기들을 진열한 코너도 있고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이 사용했던 인간 어뢰, 잠수부가 직접 가지고 뛰어 들었던 수뢰들, 악명 높은 가미카제 비행기,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마후라 등이 소장되어 있다.

유슈칸 옆의 비문에는 6천여 명이 이런 자살병기와 함께 장렬하게 순국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12월 2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일본의 아베 총리가 신사를 참배하고 이곳을 아주 엄숙하게 방문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측근들조차 완강하게 말렸던 신사참배를 감행했다. 중국의 급팽창에 긴장한 미국이 일본의 적극적인 군사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100% 이용하는 전략이다.

만주국을 세워서 수많은 조선 중국인을 약탈하고 살육한 아베의 정치우상 기시 노부스케와 “다시 돌아오고 말겠다.”란 말을 내 뱉으면서 달아난 마지막 조선총독 아베 노부유키의 망령이 지금 아베의 막가 판 행보에서 살아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 이것은 공포다. 교육받은 한국인, 한인지식인이라면 필자와 같은 수준의 공포감이 엄습할 것이 분명하다. 역사를 잊어버리는 민족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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