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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역사 보존은 모두의 의무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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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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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중앙일보 / <사설> ]


이민선조들의 역사가 담긴 남가주 인근의 사적지들이 관심부족과 관리소홀로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있다. 본보의 기획보도에 따르면 LA와 리버사이드 등지에는 10여 곳의 사적지가 있다. 그러나 ‘대한인국민회관’과 도산가족 가옥을 제외한 다른 사적지들은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

1903년 리버사이드에 세워졌던 최초 한인회관 자리는 현재 공장이 들어섰고 LA다운타운 옛 흥사단 건물은 수도전력국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독립운동사적지였던 대한인동지회관 건물이 USC기숙사로 바뀌었다.

미주 한인커뮤니티는 올해로 이민 110주년을 맞는다. 그럼에도 체계적인 이민역사 정립을 위한 노력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한인사회가 경제 등 외형적인 발전을 거듭했지만 역사를 비롯한 정신문화의 성장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이민사적 사건이면서 한인사회의 전환점이 됐던 4.29폭동에 관한 자료정리와 역사적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한인과 단체를 중심으로 이민역사 정립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도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민사를 기록하고 보존할 책임은 한인커뮤니티에 있다. 또한 역사를 지켜가는 작업이 일회성의 행사로 끝나서도 안 된다. 커뮤니티 차원의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체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학계와 연계한 사료 발굴도 필요하고 한인이민사 연구를 위한 본국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촉구해야 한다.

한인이민사의 발굴과 보존은 자라나는 2세들의 정체성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민선조들의 업적과 자취를 후세에 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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