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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어제ㆍ오늘ㆍ내일 (4)
박창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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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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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4



교육방식 다원화

조선족 주말학교는 현재로서는 상하이 조선족 어린이들의 우리말 교육을 위한 최적화 방식이지만 조선족 자녀들의 우리말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주말학교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향후 교육방식의 다원화를 추구하여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단기반, 속성반, 방학반, 문화반 등도 개설할 예정이다.

일례로 불완전한 통계에 의하면 상하이 각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약 500명의 조선족 대학생 중 10% 정도의 조선족 대학들이 우리말을 모른다고 한다. 이들을 위한 학급 신설도 필요하다.

그리고 향후 상황에 따라 상하이 정규 소학교 내에 조선족 학급 단독 설립, 연변 소재 조선족 소학교와 상하이 소재 소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조선족 학급 신설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나아가서는 정규 조선족학교 설립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정규 조선족학교 설립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로서 상하이 조선족 주류 사회의 지지와 조선족 교육 전문가들의 참여가 있어야 성공이 가능하다.

상하이 조선족 어린이 장기자랑

우리 주말학교에서는 상하이시 전체 조선족 어린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상하이 조선족 어린이 장기자랑 모임을 매년 1회씩 조직하고 있다. 우리 주말학교 학생들은 물론, 상하이와 주변 지역에 사는 조선족 어린이들은 모두 참가할 수 있다.

2012년 제1회 상하이 조선족 어린이 장기자랑 모임은 7월 14일 복단대학 공회예당(工會禮堂)에서 개최되었다. 학생 40여명, 학부모 70여명, 그리고 교육계, 기업계 등 사회 각계 인사 10여명, 도합 130여명이 이 모임에 참가하였다.

2시간여 진행된 장기자랑에서 어린이들은 그 동안 배운 우리말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연출하여 어른들의 호평을 받았다. 어린이들은 독창ㆍ중창ㆍ합창 등 다양한 노래 형식, 홀춤(독무, 獨舞)ㆍ무리춤(군무, 群舞) 등 다양한 춤, 피아노ㆍ바이올린ㆍ드럼 세트 등 다양한 악기, 동화극ㆍ율동ㆍ수화(手話) 등으로 다양한 장기를 한껏 뽐내어 어른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메이룽반 학부모들의 사교춤 연출은 상하이에서 활약하는 조선족인들의 멋진 풍채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2013년 제2회 상하이 조선족 어린이 장기자랑 모임은 7월 7일 오후 훙커우문화예술관에서 2시간 30분간 열렸다. 참가자는 200여 명, 학생들과 학부모들 외에 후원회 회원, 자문교수, 그리고 우리 주말학교를 관심하는 각계 인사들이 이날 모임에 참가하였다. 이평세 상해한국상회 고문, 안태호 상해한국상회 회장, 윤형건 상해교통대학 한국인 교수, 이동한 한국 민주평통자문회의 상하이협의회 간사 등 한국인들도 초청을 받고 이날 모임에 참가하였다.

이날 장기자랑을 한 어린이들은 주로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학생들이었지만 수저우2012반 학생, 그리고 상하이 ‘홍교진 구역학교 조선어반’(‘상해조선족 주말학교’) 학생, 강소성 소주시 소학교 학생, 절강성 소흥시 소학교 학생 등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제2회 장기자랑은 프로그램 종류나 내용, 연기 등에서 제1회보다 수준이 높아져 수차례 귀빈들과 학부모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어린이들은 열심히 연출도 하고 재미있게 구경도 하였다. 훙커우문화예술관 극장 무대는 시설이 좋아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상하이 조선족 어린이 장기자랑 모임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지난 2년간 어린이들의 우리말 수준 향상에 만족감을 표하였으며, 올에 처음으로 참가한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의 재능과 우리말 수준 향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웹사이트

2013년 5월 5일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홈페이지가 정식으로 개설되었다. http://www.swmbt.com은 ‘상하이 우리말 배움터’, ‘韩语学习坊’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주말학교의 소개, 각 학급의 사진, 민속놀이, 전통음식 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

아직 내용이 많지 않지만 향후 기술수단 이용, 우리말 관련 콘텐츠 개발과 이용을 강화한다면 이 홈페이지가 우리 주말학교 운영에 크게 도움되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주말학교 학생들의 우리말 학습과 학부모들의 참여에 기여하리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도움과 관련 시설의 투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도서관

2013년 11월 3일 오후, ‘상하이 복단구시연수학원 조선어반 도서실’을 공식명칭으로 하는 상하이 조선족 어린이 도서관 개관식이 우중로 1369호 毆銀中心 716실에서 열렸다. 이 공간은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바라는 한 조선족 기업인의 후원으로 임대료를 지불한 것이다.

상하이조선족주말학교, 상하이조선족주말학교 학급 학부모회 총연합회, 중국조선족 과학기술자협회(상해)후원회의 관련 인사들 외에도 상해조선족기업가협회, 상해한국상회, 한국 민주평통자문회의 상하이협의회 등 단체의 책임자, 관련 인사들과 상하이 교육계, 기업계의 조선족 인사들이 이날 개관식에 참석하였다. 2012년 8월부터 지속하여 온 도서관 설립 노력이 일단락 지은 셈이다.

도서관은 상하이 조선족 인구가 가장 집중되어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많은 활용이 기대된다. 우선 우리말글을 배우는 조선족 어린이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우리말글을 배워주는 교사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서 도서관, 열람실, 독서실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토요일 오전ㆍ오후에는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진후이2012반, 진후이2013반 교실로 사용된다. 그리고 세미나실, 회의 장소 등 상하이 조선족 사회에 유익한 다목적 문화회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아직 장서는 별로 많지 않지만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기관의 지원과 수많은 개인들의 지원으로 장서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머지않아 장서가 2000권을 돌파하리라고 기대한다. 그리고 우리말 학습에 필요한 컴퓨터 등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맺음말

상하이 조선족 주류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저희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는 비록 아직은 역사가 일천하고 규모가 작고 수준이 높지 못하지만 오늘 현재 상하이 조선족 사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교육기관임에 틀림없다. 아래의 말로 우리 주말학교의 현황과 향후 노력 방향을 개괄하여 본다.

『상하이 조선족에 의한 조선족의 주말학교,
상하이 조선족을 위한 조선족의 주말학교,
조선족 어린이들의 만남의 장인 주말학교,
조선족 어린이들이 다니기 편한 주말학교,
조선족 어린이들과 함께 커가는 주말학교,
상하이 조선족 사회 최대규모의 주말학교,
상하이 조선족 사회 최고수준의 주말학교.』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많다. 하지만 ‘하면 된다’는 말만 생각하면 아무 것도 염려되지 않는다. 이 글이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의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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