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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어제ㆍ오늘ㆍ내일 (3)
박창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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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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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3



한국어ㆍ한국학 특별강좌

우리 주말학교 교사들의 한국어ㆍ한국학 수준 향상, 나아가서는 상하이 조선족의 한국어ㆍ한국학 수준 향상을 위하여 대학 교수와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2012-2013학년 제1학기부터 한 학기에 2-4회씩 한국어ㆍ한국학 특별강좌를 시행하고 있다.

이미 4회 시행했다. 제1회 강좌 제목(강사 박창근 교수, 2012-11-04)은 ‘요약 한국사’였고, 제2회 강좌 제목(강사 방수옥 교수, 2012-11-25)은 ‘대국 요인과 조선반도’였으며, 제3회 강좌 제목(강사 김기석 교수, 2013-03-24)은 ‘한국어 특징의 재인식’이었고, 제4회 강좌 제목(강사 고륙양 교수, 2013-05-19)은 ‘한중 호칭어의 이동 및 그 사회적 요인’이었다.

청강자는 주로 우리 주말학교 교사들이었고, 소수의 학부모와 대학생들이 청강하기도 하였다. 향후 경우에 따라 학부모와 대학생 청강자 숫자를 어느 정도 늘릴 계획이다.

자문 교수

상하이탄에서 활약하는 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들을 비롯한 우리 민족의 유명한 학자들이 자문 전문가로서 주말학교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민족 언어의 이해, 민족 언어 교육의 노력 방향, 조선족 주말학교의 운영 원칙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도와 조언은 우리 주말학교의 운영에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 주말학교는 상해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김기석 교수와 이춘호 교수, 복단대학 한국어학과 강보유 교수, 상해상학원 한국어학과 장연호 교수, 상해해양대학 장상국 교수를 자문 교수로 모시고 있다.

학부모회

상하이의 현황을 보면 거의 모든 중소학교 학생들이 과외를 하는데, 과외의 선택은 보통 학부모들이 한다. 상하이에서 중소학교를 다니는 우리 주말학교 학생들의 우리 주말학교 선택도 학부모들이 한 것이다. 학생들이 나이가 어리고 상하이 교통 사정이 복잡하기에 학부모들이 학교에 데려오고 데려가야 한다. 이는 학부모들의 판단이 자녀들의 조선족 주말학교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고려하여 우리 주말학교는 수업시간이 주당 2시간, 한 학기 30시간(40교시)밖에 안 된다. 4년간 배운다 해도 320교시밖에 안 된다. 그런데 상하이에 있는 모 정규 대학교 한국어 학과 학생들의 4년간 한국어 수업 시간은 1772교시다. 때문에 우리 주말학교의 제한된 수업 시간에 어린이들의 우리말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높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 주말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공동 관심사다.

주말학교 내의 수업만으로는 시간이 역부족이다. 학교에서의 수업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우리말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부모들이 우리말을 안다는 자원을 이용하여 자녀들의 우리말 학습에 유리한 기존 언어 환경을 활용하거나 신규 언어 환경을 창조하여야 한다. 우선, 자녀의 우리말 학습 필요성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을 높여 그들이 자녀를 우리말 주말학교에 열심히 보내도록 한다. 둘째, 학부모가 자녀의 우리말 학습을 위해서라도 가정 내에서 부부간, 부모-자녀 간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셋째, 주당 1회씩 수업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주말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잊지 않도록 학부모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넷째, 학부모는 각종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자녀들의 우리말 사용(보기,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통역 등)이 가능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모종 의미에서는 조선족 주말학교의 성공 여부는 학부모들의 참여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학부모들의 주말학교 우리말 교육에 대한 참여도와 책임감을 높이기 위하여 우리 주말학교에서는 학급별로 학부모회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회는 회장ㆍ부회장의 지도하에 담임선생님을 협조하여 당 학급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담임선생님은 학부모회를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과 요구를 수렴하여 학교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학부모회가 학급 운영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입증되어 있다.

학부모들의 주말학교 운영에 대한 협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올 10월에는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학급 학부모회 총연합회를 설립하기로 하고 총연합회 회장, 부회장을 선출하였다. 이계화 치보2012반 학부모회 회장과 이영은 복단2011반 학부모회 회장이 초대 총연합회 공동 회장에 추천되었고 그 외의 각 학급 학부모회 회장들이 초대 총연합회 공동 부회장에 추천되었다. 총연합회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학비

조선족 주말학교가 중국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의 의무 교육 체계에 편입되어 소요의 모든 운영 자금을 정부로부터 지급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말학교 운영에 소요되는 자금을 어느 한 개인, 단체, 기업이나 재단 등의 후원에 의뢰할 경우 수개월 또는 수년간은 운영이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지속가능한 체제라고 하기 어렵다.

다시 말하면 주말학교 운영에 소요되는 기본 자금은 반드시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로부터의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학비로 거둔 자금만으로 교실 임대료, 교사 강의료, 학원 관리비 등 학교 운영에 소요되는 최저 기본비용의 지출이 가능해야 한다. 자원봉사에 의한 강의 등도 운운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강의의 질을 보장하기 어렵다.

하여 우리 주말학교는 소정의 학비를 받고 있다. 그 당위성에는 학비 납부는 학부모들의 학교 운영에 대한 관심과 감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함된다. 이른바 ‘무료’ 학교의 학부모들이 그 학교가 아무리 엉터리 운영을 하여도 전혀 관여하지 못하고 유일한 대안으로 ‘퇴학’을 선택한다는 것은 ‘유료’ 학교의 정당성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우리 주말학교는 한 학기(4개월)에 1인당 800원(RMB) 기준으로 학비를 받는다. 한 학급 학생 수를 15명 이하로 제한하는 상황에서 이는 상하이에서는 아주 낮은 표준이다. 거의 모든 학생 가정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는 장학금 신청이 가능하다.

후원회

학비로 모은 자금은 학교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기준이 너무 낮고 2년여 전에 정한 기준을 변함없이 실행한 우리 주말학교의 2년여 기간의 운영 실정을 보면 총책이 급여를 전혀 받지 않는 상황에서도 학급 수의 증가와 분포 지역의 확대로 인해 학비만으로는 학교 운영에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

부족한 부분은 회원들의 후원에 의해 설립 운영되는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상해) 후원회의 지원으로 보완하고 있다. 재상하이 조선족 기업인(다수)과 학자(소수)로 구성된 이 후원회는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상하이 지역 활동(학술교류회 개최, 상하이 조선족 대학생 장학금 발급 등)과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운영(상하이 조선족 어린이 장기자랑, 상하이 조선족 어린이 도서관 운영, 교사 강의 보조금 지급 등)에 아주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오늘 현재까지 후원회에 가입한 분은 16명이다. 그중 가장 많이 헌금한 분은 김원춘ㆍ김홍란 사장 부부, 헌금액은 12만원(RMB)이다.

그리고 우리 주말학교 설립 후 한국 측으로부터 현금으로는 2건의 후원을 받았다. 한 건은 2013년 5월 한국 민주평통자문회의 고양시 협의회에서 후원한 50만원(한국 원화)이고 다른 한 건은 2013년 10월 상해한상회에서 후원한 1만 5천원(RMB)이다. 중국 조선족의 입장에서는 한국으로부터의 후원을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

학생 모집

우리 주말학교는 조선족 주말학교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조선족 학생만 모집한다. 조선족 학생만 모집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학부모들의 도움이 있어야 학생들이 학업을 제대로 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자기 자녀의 학습 진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학부모의 판단을 전제로 타민족 학생도 입학이 가능하다. 그리고 재상하이 한국인 자녀도 입학이 가능하다. 현재 소수의 한족 자녀와 한국인 자녀가 우리 주말학교를 다니고 있다.

연령상으로는 6살 이상이면 입학이 가능하다. 그러나 극소수의 5살짜리 어린이도 입학하여 공부하고 있다. 5살짜리 어린이를 받을 때는 교사들이 엄격히 체크하며, 통상 한두 번 수강케 한 후 담임교사와 학부모가 협의하여 최종 결정을 한다.

보통 매년 2월말 3월초와 8월말 9월초에 신입생 모집과 재학생 재등록을 하고 당 학기 수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각종 사정에 의한 수시 편입과 수시 전학(상하이조선족주말학교 소속 학급 사이에서의 전출ㆍ전입)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예를 들면, 모 학급은 지난 학기 말까지 6명이었는데 이번 학기에는 초기부터 증가세를 보여 11월 중순 현재 19명으로 증가되었다.

학생 모집은 주말학교 운영 성공 여부에 관련되는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다. 사실상 모든 학급은 학기 초마다 학급의 존속 가능 여부를 고민하게 된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러저러한 사정 때문에 학생들의 퇴학, 전학이 발생한다. 학생 수가 너무 적을 경우 그 학급을 폐지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노력 방향은 여전히 저희 조선족 주말학교에 대한 홍보, 적령기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에 대한 설득, 그리고 상하이의 더욱 많은 지역에 주말학교와 학급을 설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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