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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어제ㆍ오늘ㆍ내일 (2)
박창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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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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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2


연혁

독자적인 사단법인 설립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 하에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는 합법적인 수속을 거쳐 설립된 기존 학원 내에 조선어반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설립ㆍ운영되고 있다.

처음으로는 2011년 9월 17일, 연변조선족자치주 교육국과 상하이 양푸구 교육국의 지지와 허가, 복단구시연수학원의 지지와 협력, 그리고 상하이에서 활약하는 조선족 지성인들과 기업인들, 학부모들의 지지로 ‘복단구시연수학원 조선어반’이 공식 출범하였다. 같은 날 푸둥반이 설립되었고 11월에는 메이룽반이 설립되어 양푸구, 푸둥신구, 민항구에 각각 1개 학급을 설립하게 되었다.

지난 2년여 동안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는 급속도로 발전하여 왔다. 2012년에는 4개 학급이 신설되었고, 2013년에는 5개 학급이 신설되었다. 오늘 현재 우리 주말학교 소속 학급은 초창기의 2개에서 12개로, 학생 수는 초창기의 30여 명에서 130여 명으로, 교사 수는 2명에서 7명으로, 학급 분포는 2개 구에서 5개 구(시)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상하이 조선족 인구가 약 3만 명이라 할 때 현재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아직 너무 적다. 대다수 적령기 조선족 어린이들이 우리말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라 할 수 있다. 하나는 우리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에서 지난 2년간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아직 상하이에 우리말 배움터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학부모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직도 우리말 학습의 당위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는 것이다. 향후 이 두 개 측면에서 노력하여 더욱 많은 조선족 주말학교와 학급을 개설하고 더욱 많은 조선족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관건은 더욱 많은 조선족 어린이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지역 분포

상하이의 면적이 6340.6km2(서울 면적의 10배 상회), 인구가 2347.46만 명(2010년 11월), 그중 조선족 인구가 22,257명(2010년 11월)임을 고려하여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는 초창기부터 학생들이 거주지 근처에서 학교 다닐 수 있도록 소속 학급 분포의 ‘소규모 다지역’ 원칙을 실행하였다.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는 여러분의 거주지 근처에 있습니다.’는 슬로건은 조선족 학부모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현재의 학급 분포 상황은 대체적으로 상하이 동부 지역에 4개 학급, 서부 지역에 7개 학급, 그리고 수저우에 1개 학급이 설립되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동부 지역에는 양푸구에 복단2011반, 푸둥신구에 푸둥2011반, 푸둥2012반, 푸둥2013반이 설립되어 있다. 푸둥신구에 조선족 인구가 이렇게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로 평가되고 있다.

상하이 조선족 인구가 가장 집중되어 있는 곳은 서부 지역의 민항구이고 숭쟝구도 조선족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오늘 현재 민항구에 메이룽2011반, 치보2012반, 진후이2012반, 진후이2013반이 설립되어 있고, 숭쟝구에는 숭쟝2013반, 쥬팅2013(1)반, 쥬팅2013(2)반이 설립되어 있다.

학급 신설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관련 수속이 필요한 동시에 교실 임대, 교사 채용, 학생 모집 등 모두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각종 곤란을 극복하면서 조선족 인구의 분포 상황에 근거하여 여러 학급을 신설함으로써 각 지역의 조선족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조선족 주말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교통난이 심각한 상하이에서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거주지 근처에서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총책

1978년 복단대학 대학원에 입학한 이후 필자는 30여 년간 일심으로 학문 연구에 몰두하여 왔다. 거의 모든 사회활동을 삼가 하면서 시스템학과 한국학을 연구하였던 것이다.

시스템학의 개척자로서 독자적 시스템학 체계의 수립을 시도하면서 『계통과학(系統科學)』 (공저, 1987년), 『계통과학론(系統科學論)』(1988년), 『계통(系統)ㆍ신식(信息)ㆍ공제(控制)』(공저,1990년), 『계통학기초(系統學基礎)』(초판 1994년, 개정판 2005년), 『시스템학』(1997년) 등 저서를 내놓았다.

복단대학 한국연구센터의 발기인으로서 1992년 4월부터 10월까지에 복단대학 한국연구센터 발족을 성사시킨 후에는 연구에 몰두하여 『한국산업정책(韓國産業政策)』(1998년), 『세계화와 한국의 대응』(2003년), 『중국의 개혁개방과 신동북아질서』(2010년), 『당대한국경제(當代韓國經濟)』(공저,2010년), 『해독한강기적(解讀漢江奇跡)』(번체자본 2009년, 간체자본 2012년) 등 저서를 내놓았다.

그리고 『과학기술사상사』,『자원물리학』,『한중관계사(1)』, 『생명시스템』 등 저서를 중국어로 번역하였고,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를 위해 『끝없는 탐구 빛나는 20년---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20년 발자취---』라는 대형 문헌집을 만들기도 하였다.

2007년 11월 정년퇴임 후에는 학문을 계속 하면서도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상하이 지역 활동을 주관하는 등 상하이 조선족 사회의 건전한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음에도 필자가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총책을 맡고서 운영 사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조선족 어린이들의 우리말글 학습의 중요성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에 의하여 조선족의 향후 발전에서 민족 언어의 전승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진

우리 주말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우수한 교사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취임하고 있는 7명의 교사들은 학력, 경력, 지식 구조 등에 의해 형성된 자질에서 주말학교 교사직에 아주 적합하다.

7명의 교사 중 5명이 사범학교/사범대학 졸업이고, 6명이 상하이에 오기 전 거주지나 상하이에서 우리말을 강의한 적이 있으며, 4명이 교사 자격증 소지자이고, 2명이 한국어 신문사/잡지사에서 기자/편집을 담당한 경력이 있는 등, 모두가 교사로서의 기본 수양을 구비하고 있다.

7명의 교사들은 조선족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민족 교육 사업에 대한 애정을 갖고 우리 민족의 어린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경제이익을 너무 따지는 오늘날 우리 주말학교 교사들처럼 헌신적으로 일하는 교사들은 보기가 드물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정규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그러하다.

우리 주말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출석, 숙제, 기말고시 등에서 정규학교처럼 엄격히 요구하고 있으며,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는 교습료를 받지 않고 과외교습을 하기도 한다. 교사들은 강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모집과 관리 등 학교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날로 커가는 우리 주말학교의 실정과 개혁개방 시대의 인구 유동성을 고려하여 우리 주말학교에서는 상하이 조선족 주말학교 교사 인재풀을 조성하여 각종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아직까지 교사의 부족으로 학급 신설이나 수업 중단이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른 일부 국가들의 상황과는 달리 중국 조선족 사회에는 우리말 주말학교에 소요되는 교사직을 담당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들이 다수 축적되어 있다.

월례 교사회의

우리 주말학교는 구조적으로 12개 학급이 7곳에 나뉘어 있고, 경제적인 원인으로 단 한 명의 직원도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총책이 어떻게 각 학급의 상황을 파악하겠는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학급 수가 적을 때는 총책이 각 학급 수업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상황 파악을 할 수 있었지만 학급 수가 많아지고 분포가 광역화되면서 총책이 모든 학급의 수업현장을 돌아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때문에 현재는 총책이 일부 학급을 직접 돌아보는 동시에 메일, 휴대전화 등 통신 수단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통신수단에 의한 정보교환에는 한계가 있다. 하여 고안된 것이 월례 교사회의다. 총책의 사회로 1개월에 1회씩 열리는 월례 교사회의는 우리 주말학교의 가장 중요한 운영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 학급 교사들은 이 회의에서 담임 학급의 상황을 보고하고 상호간 교류하면서 존재하는 문제들을 검토하고 해결 방책을 강구한다. 이는 교사들이 우리 주말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중요한 조치이기도 하다. 또한 총책은 이 회의에서 여러 사항들을 처리하기도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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