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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위주 아닌 80%중간층 재일동포에 관심 가져야- 김웅기 교수 주장, 80억 지원받은 민단 재일동포보다 한국정부에 충성
- 경직된 민단, 조선학교(민족학교) 지원 반대 / 일본 시민단체와도 연합 못해
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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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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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기 홍익대 교수는 11월 2일 해외교포문제연구소가 주최한 ‘2013 교포정책포럼’에 참석해 ‘일본 재특회 활동과 재일동포 민족교육’과 관련해 재일동포사회의 흐름을 진단하고, 민단의 민족단체로서의 역할을 강하게 촉구했다.

김 교수는 일본사회에서 재일동포들은 ‘조센징’이라 불리는 비하대상으로, 민족교육을 받은 경우 놓이는 위치는 ‘반쪽발이, 빨갱이’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재일동포들이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소위 ‘풀 멤버십(full membership)’을 가질 수 없는 존재이며, 돌아갈 곳이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의식에는 ‘재일동포는 마음대로 때릴 수 있는 존재, 언제든지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는 존재’라는 의식이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재일동포들의 지위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한국에서 재외동포 지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최근 재특회 활동은 뉴커머들이 밀집돼 있는 지역에서 ‘올드 커머’(구 정주 재일교포)를 욕함으로써 올드 커머든 뉴커머든 재일동포에게 ‘조센징’이란 주홍글씨를 씌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러한 결과로 뉴커머들도 일본에서 소수자라는 입장을 인식하게 돼 올드 커머와의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재일민단은 이렇다 할 활동이 전혀 없고, 헤이트 스피치에 맞서는 청년들 또한 민단도 조총련도 아닌 재일동포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간계층들”이라며, “한국정부로부터 8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민단의 경우, 재일동포들을 지키는 단체가 아닌 한국정부에 충성하는 단체로 전락해 민족단체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민단의 역할에 대해 이 교수는 “2007년부터 민단이 정치적으로 경직돼 있어, 일본 내 재특회의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에 대항하는 단체들이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을 없애라’는 주장을 하는 데에 대해서도 민단은 이들과의 방향이 달라 이런 단체들과도 뭉치지 못하는 조직이 돼 버렸다.”고 성토했다. 민단의 경직성이 일본인들과의 연합을 이룰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일동포의 민족교육과 관련해 이 교수는 “민족교육은 북쪽이 아니라 민족을 향해서 행해지는 것이 대한민국정부의 일반적인 자세인데 이상하게도 재일동포의 경우 국적이 없는 사람은 민족교육에서 빼야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에서 자라고 배운 재외국민에 대한 교육과 동포를 상대로 한 민족교육은 별개의 범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병윤 일본 한민족연구소 소장은 이날 토론에서 “1977년 민단 권익홍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아사히 신문에 ‘재일동포들이 1500억 엔의 세금을 납부하는데도 재일동포에 대한 혜택은 없다’라는 내용을 기고하자 “잔소리 말고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협박 편지를 받았고, 한일협정 당시 25년 후로 미뤄졌던 재일동포 법적지위에 관한 문제에 대해 1991년 재논의(‘91년 문제’) 진행과 함께 법적지위문제 해결을 위한 방편으로 한복을 입고 단식투쟁을 하며 지문철폐를 촉구하자 ‘한복은 일본에 있어 군복이다’는 협박성 편지를 받은 적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또 2011년 교토민단에서 ‘교토코리아 민족문화대학’ 강좌를 열었으나 재특회의 방해로 연기됐으며, 코리아국제학교 초대교장을 맡아 개교를 준비했을 때도 “테러학교 만드느냐”며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밝혔다.
박 병윤 소장은 “이처럼 일본에서 재일동포들이 민족적으로 살아보려고 하거나, 국제화를 맞이해 민단과 조총련이 뭔가를 해 보겠다는 싹이 나오면 재특회 같은 세력들이 나오고 있다.”며, 재특회 같은 이런 싹은 이미 1977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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