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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한·혐한, 남북한 재일동포 함께 대응해야"이수경 도쿄가쿠게이대 교수…교포문제연구소 포럼서 주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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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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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경화 흐름에 편승해 일본 시민의 반한·혐한 활동은 막을 방법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로 나뉘어 있는 일본 내 남북한 재일동포가 조속히 화해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수경(여·48) 도쿄가쿠게이대(東京學藝大) 교수는 해외교포문제연구소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2013 교포정책 포럼'에서 "일본이라는 특수공간에 사는 재일동포가 '재특회'(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 등의 차별적 공격을 받을 때 남북한 상생 협력의 다가서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강한 결속으로 과거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일 관계를 돈독히 다지며 삶터를 지켜나가야 하는데도 오히려 남북 분단으로 약화된 현실을 얕보는 재특회 등의 절제 없는 공격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연 이런 현실은 남북한 재일동포들이 서로 강 건너 불 보듯이 방관하는 걸로 자신들과 무관하게 넘어가도 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젠 모국에 대한 보은으로 양측이 일본이라는 공간 속에서 결속을 다지는 모습으로 남북한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잇도록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본국의 정책 계승만이 민단과 조선총련의 사명이 아니라 자주적으로 살아가야 할 일본 땅에서 본국의 더 나은 미래 만들기에 공헌하기 위해 과감한 '가교 역할'도 동포들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

남북한 동포 2∼4세들은 약화된 정체성이 버거워 국적을 바꾸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재일동포는 89만 2천704명. 이 가운데 일본 국적으로 귀화한 사람이 34만 5천774명으로 전체 39%에 달한다.

일본인 이자오도미오 야마구치 현립대 교수는 "한국이 민주화 이후 반일(反日)이 되었기 때문에 일본은 혐한을 주장한다. 또 북조선에 의한 납치의 발각이나 미사일 발사 등의 사건에 대한 반발이 혐한을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토나 역사 분쟁이 계속되는 한 재특회가 퇴조해도 반한·혐한의 조류가 일본 사회에서 소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당사국의 정치인들 때문에 감정의 불을 붙이는 정치적인 근원의 제거에 슬기로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앞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김성곤 민주당 의원은 '재외국민 참정권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교포 입장에서 바라본 본국의 재외동포 정책의 허와 실', '중국의 조선족, 그들은 우리의 동포인가, 외국인인가'라는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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