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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중교통을 주도하고 있는, ‘조홍선 한인회장’ 그는 누구인가
김도균 기자  |  kdg@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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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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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홍선 나이지리아한인회장
“우리 회사의 나이지리안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어줍니다. 또한 난 어떤 약속도 지키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대우오토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조홍선(52) 나이지리아한인회장의 말이다.
80여명의 현지 직원들과의 끈끈한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 조 회장을 지난 6월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열린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났다. 멀리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만큼 그의 일정은 공식 비공식 일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얼마 후 그와의 만남을 종로에 있는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사무실에 가졌다. 훤칠한 키에 붙임성 있는 성격은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제격이라는 강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조 회장은 인터뷰에 응하자마자 나이지리아한인회 활동에 대해 속사포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한반도 면적의 4배 크기인 나이지리아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는 600여명에 불과해 기본적인 활동자체도 쉽지 않다며 한국정부에 뭘 요구하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만큼 조 회장 스스로 활동의 폭을 넓히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교민 규모가 작은 만큼 한인회 참여도를 넓히려면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교민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겠습니까?”

나이지리아 경제중심지인 라고스에는 250여명의 교민이 있고, 수도 아부자를 비롯해 기타 지역에 350여명이 살고 있다. 이중 300여명이 석유가 나는 섬지역의 단기근로자이다.
1976년 수교이후 나이지리아에 터를 잡았던 한인들은 은퇴 후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갔으며, 지금은 국내 대기업의 아프리카 시장진출을 전후로 하여 젊은 층의 한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조 회장이 한인회 활동에 애정을 쏟는 이유도 이런 연유에서다. 다만, 열악한 환경과 교민들이 거의 없는 수도 아부자에 대사관과 문화원이 있어 교민들과의 교류가 별로 없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나이지리아와의 인연

조홍선 회장은 부산출신으로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 행정고시를 준비했으나 뜻을 못 이루고 군 제대 말에 대기업 여러 곳에 입사원서를 내, 삼성물산과 대우그룹으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고 대우에 가기로 했다. 당시 수출역군으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던 대우가 더 비전 있어 보였다. 1986년대 개발된 대우자동차의 ‘르망’은 국민차로 불리며 미국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1997년 과장 3년차 때, 미국 판매법인을 늘리려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미국 남서부 법인으로 내정되었다. 당시 아프리카 본부장을 맡고 있던 상무에게 종무식 후 인사차 들렸다가 그의 진로가 바뀌게 됐다.

“상무님을 찾아뵀더니 대뜸 ‘너 용의 꼬리가 될래?, 아니면 뱀의 머리가 될래?’라고 물으시는 겁니다. 나이지리아에 법인장 자리가 비었는데, 갈 마음이 없느냐는 거였어요. 나이지리아에는 당시 대우건설이 진출해 있었고, 대우사장 출신들 대부분이 나이지리아에 근무한 경력자들이니 대우에서 출세하려면 그곳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꾀는 거예요.”

   
▲ 2010년 10월, 라고스에서 열린 나이지리아한인회 창립 30주년 기념 교민체육대회.
조 회장은 상사의 유혹에 넘어가 미국행을 포기하고 나이지리아로 가기로 결정했다. 한편으로는 오지에 가서 한 번 도전해보겠다는 욕망도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나이지리아에 도착하자마자 큰 시련에 봉착해야 했다. 1998년 IMF사태와 함께 대우그룹이 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던 것이다. 조 회장은 대우사태로 해외 판매에 집중할 수 없었고, 2004년 나이지리아 법인이 철수하기까지 7년 동안 철수에 따른 뒷감당만 했다고 당시의 절망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대우자동차가 GM에 넘어가자 그는 실사를 나온 GM 중동・아프리카 본부장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GM 중동・아프리카 본부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두바이에서 있는 GM 중동・아프리카 본부로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러 갔는데, GM 네임밸류(name value) 때문인지 공항에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건강검진, 골프장 이용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았어요. ‘거대 미국기업의 힘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나 당시 GM에 피 인수된 대우자동차 직원들은 GM대우 내에서 아무런 실권이 없었어요. 대내외적 직함은 있었지만 상무가 과장급 정도의 일밖에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실권은 전혀 없는 허수아비인 셈이었죠.”

GM의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온 조 회장은 대우자동차 법인을 철수 시킬 때까지 고민에 빠졌다. ‘GM으로 들어가 그럭저럭 평탄한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대우의 이름으로 한번 승부를 해 볼 것인가!’라는 심란한 상황에 직면했던 것이다.

마침내 조 회장은 법인철수 후 GM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개인사업으로 방향을 돌렸다. 법인장 시절 회사에 자금을 지원해준 인도인 친구와 함께 대우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동업자 인도인 친구의 신뢰를 바탕으로 수입 중고차를 판매해 반짝 돈을 벌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으로 2년간 호황을 누렸으나 이후부터 적자가 나기 시작해 감당하기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 회장이 회생의 계기를 마련 한 것은 2008년 나이지리아 라고스정부가 시내버스사업을 시작 시작하면서부터다. 조 회장은 천신만고 끝에 라고스 시내버스사업 계약을 따냈다.

   
▲ 라고스 주정부 대중교통개발계획 일환으로 공급한 대우버스
“당시 라고스 주지사와의 친분이 있었어요. 라고스의 인구가 1700만 명 정도 되는데, 대중교통이 유럽에서 폐차를 가져와 마구잡이로 운영되고 있는 수준이어서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따로 없었죠. 당시 라고스정부가 버스전용차선제와 시내버스 도입 등의 대중교통개발계획을 발표했는데, 우리가 제안한 사업이 먹혔던 겁니다.”
조 회장은 라고스정부에 1차로 시내버스 200대를 납품했다. 이를 계기로 2010년과 2012년 라고스 인근 다른 주에 200대의 시내버스를 추가 공급하기도 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직원들의 충성심

조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대우오토랜드는 현지직원만 80여명에 이른다. 다른 어느 회사보다 직원들의 충성심이 높고 일을 잘한다며 조 회장의 직원들에 대한 자랑이 계속 이어졌다.

“처음에는 현지 직원들 70~80%가 도둑이나 다름없었어요. 자동차 부품을 훔쳐가면서도 ‘남들이 다하니 나도 한다’는 식으로 죄의식이 전혀 없이 그런 짓을 저질렀어요.”

조 회장은 직원들의 교육과 관리가 절실함을 느꼈다. 조 회장은 직원들에게 정직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대우 같은 회사도 망할 수 있다며, 정직하게 일한 만큼 회사도 보상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줬다고 했다. 조 회장의 직원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 교육으로 인해 바뀌기 힘들 것 같은 직원들의 태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는 오후 5시면 무슨 일이 있어도 퇴근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직원들은 자신의 일을 마칠 때까지 퇴근을 하지 않아요. 우리 버스가 라고스 시내를 매일 운행하고 있으니 토요일 일요일도 쉴 틈이 없어요. 다른 회사직원들하고는 전혀 다른 직업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조 회장의 이 같은 회사운영방식과 직원들과의 신뢰는 라고스 주정부 소유 버스회사 차량을 모두 관리하는 사업으로 이어졌다.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현지 직원들은 이제 회사의 핵심멤버들이 되었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고 했다. 조 회장은 직원들을 한국에 보내 대우버스와 두산엔진 등에서 연수교육을 받게 하고, 라고스 외 다른 지역에 있는 버스회사에 직원들을 파견시키고 있다. 자체 운영이 힘든 회사들이 조 회장에게 직원파견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회사 사장님들이 우리 직원들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어떻게 같은 나이지리아 사람인데 자기 직원들과 우리직원들이 그렇게 다를 수 있느냐고 말이죠. 나는 직원들과의 신뢰와 믿음을 강조하고 있는데, 직원들은 내 말이라면 어떤 말이라도 믿어주고, 난 직원들에 대한 어떤 약속도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직원들이 다른 곳보다 급여가 많지 않음에도 자신을 따르는 이유는 회사가 잘되면 그만큼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있기’이라고 덧붙였다.

‘가끔 나이지리아 인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한국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조 회장은 한국인들이 문제라고 했다. 우수한 머리를 가진 한국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는 것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욕심으로 말도 안 되는 제안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이라고 매섭게 꼬집었다.

향후 사업과 한인회 활동

   
▲ 2011년 11월 24일, 나이지리아한인회 주최로 라고스에서 열린 '한국영화제'. 조홍선 회장이 경품 추첨을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는 현재 중국인 20~30만 명이 들어와 한인들의 상권을 위협하고 있고, 한국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 회장은 가발 포장용 PVC 비닐백도 생산하고 있는데 중국 업체와의 가격경쟁을 위해 원자재인 PVC 비닐은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전기가 부족한 나이지리아가 태양광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현재 태양광 가로등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 회장은 향후 나이지리아 36개주 중 7~10개 주에 25~30인승 미니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자동차 기름 품질이 좋지 않은 현지사정 때문에 전자식엔진 국내버스보다는 기계식엔진 버스를 도입해야 하기에 중국에 있는 대우공장에서 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라고스 정부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CNG(압축천연가스)버스 도입에 승부를 걸 생각을 내 비쳤다.

조 회장은 사업뿐만 아니라 한인회 관계 일에도 열심이다. 한인들이 많지 않는 관계로 혼자서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고스에 있는 한글학교도 한인교회에서 더부살이를 하다 얼마 전 우여곡절 끝에 한국석유공사가 옛 대사관 건물을 사들여 개조한 직원 숙소용 건물 방 한 칸을 얻어 겨우 현판식(2013년 2월)을 가졌으나 이마저도 임시 시설이다. 다행히 주재원 부인중 한명이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어서 태권도를 가르쳐 주고 있고, 각사에 근무하는 젊은 한인 청년들이 선생님으로 참여하거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힘을 더해 주고 있다고 했다. 또 한글학교에 필요한 책은 재외동포재단이나 민간단체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조 회장은 작은 도서관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조 회장은 한인회 활동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한인들의 숫자 부족을 꼽는다. 따라서 체육대회나 송년회를 개최하려해도 예산 부족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기 정착하는 현지 한국 업체 직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인 한인회 조직조차도 갖추기 힘든 실정이라고 했다. 그래도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까지 날아와 일하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면 기특하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동이 현지 교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한인회에는 젊은이가 있어야 합니다. 비록 지금은 행사 계획을 세우기보다 먼저 예산을 모으기 바쁜 상황입니다만 젊은이들의 한인회활동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어 희망이 생깁니다.”

조 회장은 아프리카나 중동지역 한인회 등은 다른 대륙들과는 달리 한인회장과 임원들이 자원봉사를 할 뿐만 아니라 사비를 털어 활동을 전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교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한인회 분규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조 회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에 비해 한인회장들과 한인회가 교민들을 위해 더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음에도 한국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 2013년 2월, 한국석유공사가 옛 대사관 건물을 사들여 개조한 직원용 숙소 건물의 반 한 칸을 얻어 현판식을 가진 한글학교.

조 회장은 한인회 활동과 관련해 한국문화원과의 연계문제도 지적했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있는 한국문화원의 경우 교민이 별로 없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교민들과는 유리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지에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하지만, 교민이 적은 수도에서 문화행사를 개최하니 교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구하기 힘들지 않겠냐는 지적이었다. 조 회장은 2011년 10월 라고스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하면서 한국의 손거울, USB, 한국산 휴대폰 등을 경품으로 내걸어 현지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지 한국기업들도 이 문화행사에 참여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소개했다.

조 회장은 올해도 교민들이 많은 라고스에서 한국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행정수도인 아부자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도 관건이다. 교민들과 유리돼 있는 한국문화원 행사를 라고스 중심으로 열어보자는 생각이다.

“한국문화원이 대사관이 있는 수도 아부자에 위치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예산이 있어도 교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예산 지원만 해주면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데, 그런 협조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조 회장은 연간 1~2개 문화행사를 한국문화원과 같이 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백내장 치료를 위한 활동

   
▲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환경중의 하나가 의료분야이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은 더욱 열악하다. 조 회장은 최근 나이지리아 내 백내장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봉사활동 성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조 회장은 한인회 및 한인교회와 더불어 백내장 환자를 치료를 위해 약 3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기도 했다. 올해는 약 200명의 백내장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국 실로암병원 측에 의료봉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북한 의사 3명이 살해되는 일이발생하자 실로암병원 측의 의료자원봉사 활동은 불투명하게 됐다. 조 회장은 실로암병원 측에 “사건발생지역과 의료봉사활동 지역은 1600km나 떨어져 있어 위험지역이 아니다”라고 설득을 했지만 확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사실 나이지리아는 불안한 치안 상황 때문에 국내(한국)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 조 회장은 “한국의 위상도 높이고 현지 교민과 직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 놓은 상태였는데, 나이지리아가 위험하다는 생각에 지원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만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때문에 부산에서의 의료봉사활동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재외국민에 대한 소득과세 기준이 없다

조 회장에게 끝으로 재외국민으로서 한국정부에 당부하고픈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재외국민의 세금문제에 대해 강한 톤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재외국민들에게 세금을 안 낸다고 하나, 정확한 소득기준과 과세원칙을 정해주었으면 합니다. 외국에서 사업을 해 그곳에 세금을 냈고, 나머지 소득을 국내로 가져오는데, 왜 또 세금을 내야합니까? 이것은 이중과세입니다. 돈을 국내로 가져오는데 환영은 못할망정... 이중과세를 하면 누가 국내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내국인들은 세금을 내면서 무상교육이니 의료보험이니 온갖 복지혜택을 받고 있는데, 현재 재외국민들은 정부로부터 아무런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 2010년 '나이지리아한인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조홍선 회장.
조 회장은 한국정부가 맞지 않은 논리를 내세우며 해결책임을 재외국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내에 투자해 발생한 소득에 대해 세금 물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해외에 살고 있는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사업을 해 번 소득을 국내로 들여오는 경우 과세는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이어 “IMF때는 그렇게 외화를 가져오라고 난리더니, 이제는 번 돈을 가져오면 세금을 물리고 있다”며, “그러니 환치기와 같은 부정이 발생하고, 비정상적인 방법이 횡행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주권제도가 없는 나라의 재외국민의 경우가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세금문제도 결국 해외동포에 대한 용어와 개념 정립이 안 돼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구 천연자원의 마지막 보고(寶庫), 또는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불리는 머나먼 아프리카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지역이나 자원을 둘러싼 경제전쟁은 이미 오래전 시작됐다. 우리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무엇보다도 열악한 환경에서 한민족의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살고 있는 한인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조홍선 나이지리아 한인회장의 열정과 울림은 또 다른 도전과 과제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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