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디아스포라 연구 사업에 참여하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와 뉴욕 퀸즈칼리지 재외한인연구소, UC Riverside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3년도 한인 디아스포라연구 국제학술대회’가 27일 고려대 청산MK문화관에서 열렸다.

‘재외동포사회의 현황과 정책과제’란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윤인진 아세아문제연구소 한민족공동체연구센터장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아시아의 재외동포사회와 미주의 재외동포사회, 유럽・오세아니아의 재외동포사회와 해외입양인에 대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윤인진 교수는 기조발표를 통해 “재외한인사회는 정착과 재정착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올드커머와 뉴커머가 혼재하면서 갈등과 협력의 복잡한 공생관계로 발전했다”며, “여러 출신국가 배경의 한인들이 공존하면서 동족 내 다자적 집단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재외한인들을 더 이상 단일의 동질적인 종족집단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교수는 “동족이라도 출신국과 국적에 따라 복수의 하위집단들이 존재하므로 보다 정교한 종속성 이론을 적용해 다원화된 동포사회를 다차원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따라서 재외동포정책도 동포사회 다원화로 인한 분열과 갈등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통합과 협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하며, 정책의 형평성과 동포집단 내 분업과 연대, 관용과 포용의 미래지향적 재외동포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의 재외동포사회’ 부문에서는 예동근 부경대 교수의 ‘조선족의 이동과 초국가적 경험’, 최영호 영산대 교수의 ‘재일한인사회의 현황과 정책적 과제’, 김게르만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의 ‘The Divergent Processes among Koreana in CIS after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미주의 재외동포사회’ 부문에서는 민병갑 퀸즈칼리지대 교수의 ‘Changing Patterns of Koreans’ Immigration, Settlement, and Economic Adaptations in the United States’, 장태한 교수(UC 리버사이드)의 ‘After the Riots Blacks, Latinos, and Korean Americans in LA and Beyond’, 박정위 오타와대학 교수의 ‘A Demographic Profile of Koreans in Canada: Selected Findings of the 2011 Census’, 최금좌 외국어대 교수의 ‘재브라질 한인사회의 문제점과 향후 전망: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며’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유럽・오세아니아의 재외동포사회의 해외입양인’ 부문에서는 나혜심 성균관대 교수가 ‘독일한인의 어제와 오늘’, 송창주 오클랜드대 교수 ‘호주와 뉴질랜드의 한인사회: 이주, 삶, 그리고 도전’, 안드레아 김 카비치 UCLA 교수가 ‘해외입양인: 과거, 그리고 지금은’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재외동포재단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 연합뉴스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날 국제학술대회는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장, 이진영 재외한인학회 회장, 김윤대 동덕여대 교수, 임영상 한국외국어대 교수, 김인덕 청암대 교수 등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