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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조’가 연방하원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유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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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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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석 KACE 상임이사
미국의 선거전에서 한인후보가 당의 후보가 되고 한인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으면 성공한다. 역대 플러싱 선거에서, 테렌스 박과 존 최 그리고 결국에 성공한 론 김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미국선거의 투표성향

미국의 전체 유권자는 1억5백만 명 정도다(2012년 집계 유권자수는 104,215,640명). 그중 43%가 민주당의 유권자고 30%가 공화당 유권자다. 나머지 27%가 무소속이다. 유권자수는 민주당이 많지만 공화당은 투표율이 높다. 때문에 실제로 선거결과(당락)는 거의 무소속의 유권자들이 결정을 한다. 그래서 선출직에 나오는 어느 후보라도 무소속유권자들의 표심잡기가 선거 전략의 핵심이 된다.

일반 미국인들의 정당선택은 가풍을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 할아버지가 그랬으면 아버지도 그 당이고 아들도 처음 성인이 되면서 가족이 속한 당을 선택해서 유권자로 등록을 하는 경향이 짙다.

선거당일 투표를 할 때에도 세대가 다르고 생업이 다르고 또한 종교를 달리해도 웬만하면 가족이 속한 당에다가 투표를 하는 것이 미국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습성이다. 그래서 다음 선거를 위해서 투표결과를 평가하는 각종 세미나나 컨퍼런스엘 참가하면 당원들에게 늘 단골로 강조하는 것이 처음 유권자로 등록하는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을 위한 정치참여 오리엔테이션이다.

무당적 유권자가 당락 좌우

2000년 대선전에서 무소속의 유권자들이 앨 고어에 투표하질 않았다. 조지 부시의 ‘장자방’(정책 참모)인 칼 로브가 무소속 유권자와 앨 고어(당시 클린턴 민주당 정부)의 사이를 이간시킨 전략이 주효했다. 2004년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존 케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백인 기득권층의 이미지를 더 대중적으로 바꾸질 못했다. 그래서 정당으로 등록되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들이 마음에 쏙 들지 않더라도 현직인 조지 부시에게 투표했다.

민주당의 후보지만 민주당원들의 지지보다 무소속 유권자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았던 2008년의 오바마는 무당적 유권자들을 싹쓸이 하면서 백악관을 점령했다.

이러한 선거결과는 비단 대통령선거전에만 그렇지 않다. 뉴저지의 2009년 주지사 선거전에서 공화당 후보인 ‘크리스 크리스티’는 뉴저지 주의 무소속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인 코자인에게 시선이 쏠려있음을 간파하고 선거전을 자신과 코자인으로 나타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공화당 대(對) 민주당’으로 유도했다. 무소속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낮추는 전략으로 48 대 45로 겨우 이겼다. 무당파·무소속 유권자들의 표 쏠림 현상을 과소평가한 코자인은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도 재선에 실패했다.

한인밀집지역인 뉴저지의 제9지역구 연방하원 선거결과가 늘 그랬다. 지난해부터 패터슨의 터줏대감인 빌 패스크롤 의원이 주인이 되었지만, 지난 10여 년 동안 유태계인 스티브 로스맨이 거의 40%에 육박하는(대부분 히스패닉과 아시안계) 무소속 유권자들의 마음을 쥐어 잡고 거의 자동적으로 당선이 되었다. 2010년 버겐카운티의 카운티장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캐서린 도노반 여사는 한인들이 주류인 무소속 유권자의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10여년 이상의 카운티장인 민주당의 데니스 맥너니를 이겼다.

현직이 아무리 경쟁력이 있어도 도전자가 자당의 지지표를 고정시키고 무소속 표심을 획득하면 성공한다. 양당의 표 차이는 손톱만큼도 아니다. 유력 정당의 후보가 되어 소수계(무소속)의 표심을 잡으면 당선이다. 이것은 현재 미국선거의 ABC다.

개편된 5선거구의 판세

지난 10년 동안 뉴저지의 인구가 감소했다. 연방하원의원 선거구가 한 석 줄었다. 거의 대부분(유권자)이 제 9지역구였던 버겐카운티가 5지역구와 거의 반반으로 나뉘어졌다. 다르게 설명하면 공화당 텃밭인 5지역구에 민주당과 무소속의 유권자들이 왕창 포함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제 5선거구는 당연히 민주당의 전략지역이 되었다. 민주당의 성급한 전략가는 “201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이 탄생한다.”라고 큰소리 칠 정도다.

   
▲ 지난 8월 20일, 2014년 뉴저지 주 연방하원의원선거에 출마할 미 민주당 전략후보 한인 차세대 ‘로이 조’가 시민참여센터 뉴저지 사무실을 방문해 인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욕일보

현직인 공화당의 스캇 가렛은 현직 수성을 위해서 벌써부터 캠페인에 돌입했다. 반면에 민주당에선 후보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이 지역에 이미 다수가 된 소수계의 무소속 유권자를 겨냥해서 민주당의 주류(지도부)가 일찌감치 전략후보로 한국계의 ‘로이 조’ 변호사를 지목했다. 그가 연방급에 어울릴 정도로 주류출신이란 것과 정치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는 거물급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는 두 가지 이유이기 때문이 아니다. ‘로이 조’란 인물의 배경이 새로 조정된 제5지역구의 무소속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당기기에 가장 안성맞춤이란 것이다.

제5지역구는 뉴저지 주 북서쪽의 워렌(Warren)카운티와 서섹스(Sussex)카운티, 패세익(Passaic) 일부와 버겐(Bergen) 카운티 절반이다. 인구는 73만, 소수계로는 히스패닉 다음으로 아시안계가 거의 10%에 육박한다. 공화당 텃밭이라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대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54% 대 46%이었다.

캠페인의 귀재, 뉴저지의 전설적인 킹메이커인 제이미 폭스가 ‘로이 조(Roy Cho)’그를 뽑아 낸 이유다.


[지난 관련기사 - 미 민주당 전략후보로 연방하원 도전하는 “로이 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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