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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합의, 사할린 강제동원피해자 유해 첫 봉환
김도균 기자  |  kdg@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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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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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할린 강제동원피해자 故유흥준 씨의 유골이 아들 연상씨에 의해 봉환되고 있다. ⓒ사진-지원위원회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됐다 귀환하지 못하고 현지에 묻혔던 한인 유해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봉환됐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945년 초 일제에 의해 사할린에 강제동원 돼 귀환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숨진 강제동원 희생자 고(故) 유흥준 씨의 유해를 봉환해와 30일 국내에 안치했다.

강제동원 된 사할린 한인동포들은 광복 후에도 4만 3천여 명이 ‘동토의 땅’ 사할린에 버려진 채 귀환하지 못하고 고난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현재 사할린에는 약 3만여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2차 대전 종료 후 소련은 얄타협정에 따라 사할린에 잔류되어 있던 한인과 일본인의 송환문제에 논의했으나 일본은 일본 국적을 기준으로 하여 일본인들만 송환하는 바람에 사할린 한인들은 버림받은 사람으로 남겨 되었던 것이다.

유 씨는 1977년 1월4일 사할린 코르사코프에서 사망, 지역 공동묘지에 묻혔다가 2008년 위원회의 사할린 한인묘지 표본조사 과정에서 묘지가 발견됐고, 우연한 기회에 묘지 사진을 본 유 씨의 아들이 2011년 8월 가족과 함께 코르사코프를 직접 찾은 유해를 확인함으로써 봉환을 추진케 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사할린 한인묘지 조사와 시범 발굴, 봉환사업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유 씨의 유골을 시범 봉환하기로 지난 5월 합의한 바 있다.

유 씨의 묘는 지난 27일 현지에서 발굴·화장됐으며, 29일 현지 추도환송식을 거행한 후 곧바로 국내로 봉환됐다. 그리고 유 씨의 유해는 30일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 보건복지부 관할 해외사망자 묘역에서 추도식을 거행한 후 납골당에 안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사할린 지역 강제동원피해자 유족단체와 청와대, 국무총리실, 안전행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국회의원, 주한러시아대사관,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위원회 그동안 일본지역 군인·군속 등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약 400위를 네 차례에 걸쳐 봉환해 망향의 동산에 안치했다. 사할린 지역의 경우 양국정부 간 합의에 따른 유골 봉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 측은 "일본과 사할린 등 강제동원 된 한인 유해를 양국정부 합의하에 첫 봉환했지만 위원회 활동시한이 올 12월까지로 돼 있어, 국회에서의 법률 제·개정이 없는 한 위원회를 통한 사할린지역 유골을 봉환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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