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박근혜 대통령은 28일(수) 오전 청와대에서 오공태 재일민단 단장을 비롯한 민단 대표단 26명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재일동포 여러분은 조국이 어렵고 가난하고 힘들 때부터 (조국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 후에도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모든 걸 제쳐놓고 도와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올해가 (6·25전쟁) 정전 60주년인데, 6·25(전쟁) 때도 자원입대한 재일동포 젊은이들의 희생이 많았고, 또 경제를 일으킨 새마을운동을 했을 때도 (재일동포들이) 여러 가지로 지원해줬다"며 "1988년 올림픽 때도, 또 'IMF 외환위기'를 극복할 때도 힘을 보태줬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또 “이렇게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리 동포사회가 발전하기까지는 민단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민단을 중심으로 재일동포사회가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가길 기원하고 정부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대문이 불탔을 때도 (재일동포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성금을 보내줬고, 방위성금, 각종 재난 의연금 등 멀리 일본에 계시면서 항상 조국 걱정을 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행동으로 도와주고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준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일본 땅에서 한국인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열심히 땀 흘려 노력해 안정된 기반을 닦고 또 다른 많은 재외동포사회에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접견에 앞서 오공태 민단 중앙단장, 김한익 민단의장, 김수길 동경본부 단장, 정현권 오사카본부 단장 등 민단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접견엔 박준우 정무·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과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