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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총리시절 위안부 일본군당국 개입 시인
김도균 기자  |  kdg@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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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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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보낸 편지, ⓒ출처=일본 외무성

일제강점기 일본군당국이 위안부문제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고이즈미 전 일본총리가 일본군 위안부출신 할머니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드러났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2001년 총리재임시절 일본군 위안부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위안부문제는 당시 일본군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수많은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안겨 주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동원에 대한 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일본군당국의 개입 사실을 부인해 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월 “(일본군이) 유괴하듯 민가에 들어가 위안부로 삼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었다”며,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에도 군이 직접 나서 위안부를 모집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가 처음 총리를 지냈을 때인 2007년 3월 일본정부는 각료회의에서 “정부가 찾은 자료 가운데 군이나 관헌(官憲)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을 직접 나타내는 기술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공식 결정하기도 했다.

날로 격해지는 일본의 우경화와 일본각료들과 우익집단들의 과거사 부정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고이즈미 총리의 서신은 위안부강제동원과 직접개입을 부인해온 일본당국의 행위가 거짓이었음을 증명한 셈이 됐다.

이 서신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총리로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고 위안부로서 치유할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은 모든 여성들에게 새롭게 정말 진심어린 사과와 양심의 가책을 더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과거의 무게를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미래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회피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죄와 책임을 천명했다.

또, “(일본은) 사과와 양심의 가책을 가지고 도덕적 책임에 대해 통절히 인식하고 있으며, 과거의 역사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그것을 미래세대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이 같은 서신 내용이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와 일본정치인들은 이를 애써 외면한 채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으며,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망언까지 일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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