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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글교육의 미래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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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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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중앙일보 <오피니언> / 조현용 경희대교수·한국어교육 ]


얼마 전 하와이에서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학술대회가 열렸다. 전 미주지역에서 450명가량의 선생님들과 관계자들이 모여서 축제와도 같은 학술대회를 열었다. 선생님들은 학술대회장에서 그 동안의 갈증을 해결하려는 듯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특강을 들었다.

학술대회 전에 있었던 집중연수는 아침 7시부터 밤늦게까지 쉼 없이 강의가 이어졌다. 나도 집중연수 강의를 했는데, 선생님들의 열정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쉬는 시간에도 질문이 이어졌다. 한글학교 수업을 하면서 얼마나 질문을 하고 싶었을까?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자책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 연수는 참으로 소중하다. 한국 정부가 교사 연수 기회를 늘려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은 한국에 연수를 가는 게 정말 힘들다. 한 번 연수를 갔다 오면 5년간 기회조차 가질 수도 없다. 사실 연수를 갔다 온 사람들이 연수 필요성을 더 느낀다. 재연수를 위한 다양한 기회 제공도 당연히 필요한 것이다. 재외동포재단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학술대회에서는 주제발표들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즐거운 행사는 나의 꿈 말하기 대회다. 나의 꿈 국제재단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전 미주의 한글학교 학생들이 각 학교, 각 지역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단 14명만 참가했다. 모두 믿기지 않을 만큼의 한국어 실력과 좋은 태도를 보여주었다.

학술대회에서는 근속교사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40년 근속한 교사도 있었다. 주말을 포기하고 몇 십 년을 일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귀한 일이다.

하지만 한글학교 교사 중에 젊은 교사들이 덜 보이는 것은 아쉬웠다. 노련한 교사와 젊은 교사의 조화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1.5세와 2세 교사들도 더 한글학교에서 봉사하게 되기 바란다. 이런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사들이 한국어 전문가·교사로 성장해 나가기 바란다. 대학의 한국어 교수 중에 1.5세나 2세가 없는 것도 아쉬운 일이다. 한글학교 아이들에게 한국어 교수를 꿈꾸게 하는 것도 한글학교 교사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하와이에 첫발을 내렸던 110년 전 우리의 조상들은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 시간들이 지금의 이민사회를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백범일지에 보면 그 어려움 속에서도 임시정부에 성금을 보낸 하와이 동포가 많았다고 한다. 조국을 떠나 있었지만 조국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도 컸던 것이다. 미주 한인이 조국을 떠나 있지만 '한국어'라는 끈을 통해 조국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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