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2.24 토 17:19
재외선거, 의료보험
> 오피니언 > 교포지논단
한인회관 건립
뉴스코리아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8.0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뉴스코리아 / 최윤주 편집국장 ]


올해 초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했을 때, 거리를 꽉 메운 인파들이 격정
   
최윤주 편집국장
적인 오열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언론으로 보도된 사진 속 그들의 얼굴은 눈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서로 부둥켜안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처절하게 내뿜는 오열이 귀에 들리는 듯 했다. 무엇보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사랑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영웅”라는 구호를 걸고 차베스의 운구차량을 에워싼 사진은 정말 인상깊었다.

그를 평가하는 정치적인 견해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단지 차베스를 애도하는 사진 속 인파를 보며 ‘생각보다 대중과 가까웠던 정치인이었나보나’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건 사실이다.

차베스 지지자들은 그를 친밀하고 인기있는 지도자로 기억한다. 대중의 정치참여를 독려한 변혁의 주역이라는 것.
그러나 차베스 반대파들은 그를 ‘포퓰리스트’라 규탄한다. 일반대중을 정치의 전면에 내세워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을 극대화 시킴으로써 권력을 유지했다는 비판이다.

원래 포퓰리즘은 대중주의, 민중주의의 의미를 지닌다. 포퓰리즘은 라틴어인 포퓰러스(populous)에서 유래한다. 어원인 포퓰러스는 대중, 민중이라는 뜻이다.
1870년대 러시아 급진개혁운동가들이 민중들과 함께 한다는 뜻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포퓰리즘은 현대에 와서 일반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려는 정치행태를 뜻하는 말로 그 의미가 바뀌어 많이 쓰인다.

현실에 맞지도 않는 정책을 내세워 사람들의 호감도를 높이고, 대중의 지지도를 바탕으로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정치적 기회주의’쯤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인기에 영합에 선심정책을 남발하는 걸 뜻한다.

대중의 환심을 사기에 가장 좋은 분야가 바로 ‘복지’다. 정치권에서 ‘복지 포퓰리즘’ 논쟁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들이 하면 복지정책이고, 다른 당이 하면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비방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우기는 꼴이다.

달라스에도 오래된 포퓰리즘이 하나 있다. ‘한인회관 건립’이 그것이다. 20년에 가까운 지난 시간동안 한인회관 건립은 한인회장 선거의 단골메뉴였다.
그렇다고 그동안 한인회관 건립이 추진 조차 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달라스 한인회에는 회관건립을 위한 종자돈이 존재했다. 그러나 현재는 행방이 묘연하다. 28대 회장 재임시기부터다.

2010년 8월, 제29대 한인회장은 한인복지재단이라는 이름의 은행계좌를 만들어 10만달러를 입금했다. 한인회장이 한인회관 건립의 신호탄을 올리자 당시 지역내 모든 언론은 “한인회장이 공약을 지켰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이 기금 또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인회관 건립은 오랜 세월동안 한인사회에 남발했던 거짓공약인 동시에, 한인사회의 치부를 건드리는 뇌관인 셈이다. 한인회관 건립이 전형적인 ‘선심정책’인 포퓰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불투명한 재정으로 점철된 그간의 오명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이를 위해 재정의 투명성 보장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한인회관 건립을 깨끗하게 추진해갈 재단 설립이 가장 중요하다.

한인회와 분리된 독립체라면 더욱 환영이다. 한인회관 건립사업이 한인회 산하 조직으로 구성될 경우 사업의 지속성과 범동포사업으로서의 추진력을 견인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안영호 한인회장이 한인회관 건립에 깃발을 들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한인인구 10만 시대에 근접한 달라스 한인사회가 이번만큼은 한인회관 건립이 정치적인 쇼로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찾아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종로19(르메이에르 종로타운) B동 1118호 | Tel 02)2075-7141~3 | Fax 02)2075-7144
등록번호 : 아01003 | 등록일자 : 2009. 10. 24 | 발행일자 : 2009. 10. 24 | 발행인 : 이구홍 | 편집인 : 이구홍
개인정보취급담당자 : 최유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혜민
Copyright 2008 세계한인신문. All Rights Reserved.mail to ok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