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화영 / 한중교류협회 자원봉사팀장 ]

뼛속까지 시리게 한 겨울이 지나고 새봄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강산에는 새싹들이 돋아나 생동감을 더하고 있고, 삼삼오오 모여 즐기는 벚꽃놀이로 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이런 한국 생활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동포의 한사람으로서 한국생활을 오랫동안 했으나 아직까지도 각종 문화적인 차이점을 느끼고 있으며, 기초법률 문제 등으로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서 생활한다면 한국시민으로서 당연히 한국 법을 준수해야 함은 물론,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를 얼마만큼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당당한 시민의 일원으로서 살아가야 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항상 변하려고 하는 자세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특히, 중국동포들은 한국인과 달리 처음부터 한국사회를 배운다는 각오로 시작해야 한다. 대부분의 중국동포들은 '한국에서 돈만 많이 벌면 최고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렵고 힘들게 번 돈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려면 그와 관련된 상식과 법적인 문제들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만약 조금이라도 등한시 하게 되면 더 이상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복잡 다양한 환경에 능동적인 적응을 하려면 부단한 연구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앞서가는 시대를 따라 잡기가 어려울 것이고 하물며 리더라는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그림의 떡에 불가하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은 우수한 인력자원이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배울 것이 없다는 것도 현실이다. 그로 인한 중국생활에서의 잘못된 버릇들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그대로 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고생해서 마련한 자금으로 자녀들을 초청해 교육을 시키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나 소수에 불가하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무계획, 방탕생활, 무질서 등으로 앞날을 보장할 수 없으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한국에 왔는지 답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다수가 존재한다. 이들은 일주일에 3~4일 일하고 3~4일은 마작, 사행성 도박, 음주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또한 그들의 놀이문화이기 때문에 나쁘게만 볼 수 없다. 하지만 4~5명이상 단체로 모여 고성방가와 폭행으로 사회질서를 어지럽게 만들고 쓰레기 무단방출 등 이웃 주민들에게 눈총을 맞고 있는 현실은 개선되어야 한다. 중국동포들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일부 동포들로 인해 전체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는 중국동포들도 한국에 왕래하는 것이 보다 자유로워졌다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동포들의 위상이 높아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에 맞는 행동과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해 한국경제도 불확실한 시기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철저한 계획과 준비로 보다 발전적이고 희망찬 미래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출처 : 재한외국인방송)